BBK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낸 검찰의 수사결과를 무색하게 만든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이 동영상은 2000년10월17일 이명박 후보가 광운대 특강에서 한 발언인데, 이 날은 박영선 통합신당 의원이 당시 MBC 기자 신분으로 이명박 후보를 인터뷰한 날과 같은 날이라고 한다. 동영상을 보시면 이명박 후보가 MBC와 인터뷰를 하고 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된 배경도 참 우스꽝스럽다.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을 향해 거래를 시도했다고 하는데, 그 금액이 무려 100억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되느냐 안되느냐가의 가격이 100억원이나 된다는 이야기인데.. 여튼 한나라당의 신고로 협박범은 붙잡혔고, 나머지 두 사람은 양심선언을 하겠다며 신당 측에 해당 동영상을 제공했다고 한다. 조만간 경찰도 압수한 동영상 모두를 밝힐 예정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오늘 공개된 내용은 "BBK를 이명박 본인이 설립했다"는 내용인데, BBK에 투자를 권유하는 동영상도 있다고 하니..




한나라당에서는 이 후보가 "2000년 1월 BBK를 설립했다"고 언급한 동영상에 대해서는 "동영상에 나온 내용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없다"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갖는 금융 사업을 소개하면서 복잡한 사업들을 일일이 구분해서 설명하지 않고 동업자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정확한 표현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고, 검찰에서도 별 내용이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검찰 수사 발표 후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가 BBK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검찰에서 관련이 없다고 발표를 했음에도 사정이 그러한데, 이번 동영상 발표와 더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후보의 관련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의 관련성을 의심하는데, 이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사실이다. 누구 말대로 여론조사 자체가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명박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명박 후보는 분명 BBK에 깊숙히 관여를 했다. 이 후보 주장대로, 검찰의 수사 발표대로 김경준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스스로 미래 산업이라는 인터넷금융 분야에서 30대 중반의 새파란 젊은이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면 어떻게 국가 경영을 맡길 수 있고, 그런 후보가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선거가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원래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별도로 하더라도, 민주세력 후보 중에 찍을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이 명박후보라면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에 지지를 보냈던 분들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이명박 후보가 BBK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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