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웹 서비스 진영의 주요 화두 중의 하나는 개인화(Personalization)과 관련되어 있다. 일찍이 주목받았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미니홈피와 최근 1인 미디어로 각광을 받고 있는 블로그도 개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포털을 비롯한 웹서비스가 제공하는 획일화된 페이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페이지 및 서비스를 맘대로 배치해서 볼 수 있는 개인화 페이지(Personalized Homepage)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마이야후가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구글에서 선보인 아이구글(iGoogle)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개인화 페이지 전문 서비스인 넷바이브(Netvibes)도 눈에 띈다. 국내에도 최근 위젯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위자드웍스의 위자드닷컴을 비롯해서 몇 개의 서비스가 개인화 페이지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다.

이제 개인화 페이지 서비스는 데스크탑을 중심으로 한 유선 시장을 넘어 모바일로도 급속히 확산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자사의 무선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데 휴대폰의 작은 화면에 있는 수 많은 메뉴 중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골라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무선 인터넷에도 즐겨찾기 기능 등이 있지만.. 유선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자기가 원하는 페이지만 모아 놓은 모바일 개인화 페이지 기능은 없는 것일까?


<휴대폰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한 화면. 좁은 화면에 메뉴가 너무 많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찾아가는 것조차 힘들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SK텔레콤에서 마이포털(my portal)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WAP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무선네이트에 자신만의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이다. 자신이 즐겨보는 블로그나 웹페이지의 RSS를 등록할 수도 있고, 즐겨찾는 무선 인터넷 사이트를 등록해 둘 수도 있다. 자신이 자주 검색하는 검색엔진을 등록해 둘 수도 있고..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해서 앨범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게시판을 만들어서 내 모바일 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이 글을 쓰게 만들 수도 있고, 공지사항 및 방명록도 달아서 운영할 수 있다. 게시판이나 앨범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이포털로 가져갈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단순히 자신만의 개인화된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킹 요소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친구가 자신만의 페이지를 만들었다면 친구의 휴대폰 번호를 알면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한다.

자신만의 포털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는 없다. 유선 인터넷 사이트인 마이포털에 접속해서 자신만의 페이지를 만들 수 있고..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볼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까지 제공한다.


<필자가 마이포털을 통해 만든 나만의 페이지. 친구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면 바로 접속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서 복잡한 메뉴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내가 주로 정보만 모아 놓은 나만의 페이지를 미리 만들어 바로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필요없는 정보 때문에 무선 인터넷 요금을 낭비할 필요도 없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 골라 볼 수 있어서 좋고.. 게다가 친한 친구가 관심있어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일석삼조의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요즘 휴대폰에서 유선 웹페이지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애플의 3G아이폰을 비롯해서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T-Mobile G1,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강자인 블랙베리에서도 스톰(Storm)을 출시하는 등 휴대폰에서 유선 인터넷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단말기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작은 화면을 통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고 있는 걸 감안할 때 마이포털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계적인 추세를 고려할 때 이통사가 WAP을 기반으로 한 마이포털과 같은 서비스에만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고,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포털을 비롯한 웹 서비스 사업자도 휴대폰과 같이 작은 화면에 걸맞는 무선용 웹서비스 개발에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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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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