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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AD를 포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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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섯돌이 2008. 12. 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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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과 12월 사이에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신 분이라면 뭔가 변화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텐데.. 지난 두달(10월/11월) 동안 베타 테스터로 참여했던 다음의 블로거뉴스AD를 포기했다. 원래 베타 테스터로 선정된 블로그의 경우 올해 12월 말까지 블로거뉴스AD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판단으로 중도에 그만 둔 것이다.

블로거뉴스AD 베타 테스터에 응모할 때 과연 블로거뉴스를 운영하는 다음에서 블로그의 컨텐츠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광고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에 개인적인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인터넷(웹)의 광고는 철저하게 방문자 수 또는 노출에 따라... 또는 이에 상응하는 클릭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블로그뉴스AD는 블로거뉴스라는 플랫폼에 대한 기여도(블로거뉴스 활동지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그 기여라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된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단순 광고 노출 횟수나 클릭율에 따른 수익 배분이 아닐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다.

사실 제 블로그의 내용이 그리 대중적인 것은 아니다. 인터넷전화(VoIP)와 이를 접목하고자 하는 웹서비스 흐름에 대한 동향 등에 대해서 주로 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는 사이트는 아니라는 것이다. 방문자수나 트래픽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보다 대중적인 내용, 예를 들어 올 10월31일부터 시작된 번호이동을 통해 관심을 끌고 있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각 사업자별 요금이나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훨씬 나겠지만.. 저 나름대로 생각하는 주제에 따라 열심히 쓰고 있다.

두 달동안 블로거뉴스AD를 경험하면서.. 이 광고 플랫폼이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와 같은 곳에는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단 블로거뉴스AD가 밝힌 블로그뉴스 활동지수에는 다음과 같은 기준이 종합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외에 다른 기준이 더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다)

  • 총 기사 송고수
  • 베스트 선정 기사 수
  • 특종 횟수
  • 월 총 조회수
  • 월 총 추천수

일단 제가 쓴 글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총 기사 송고수 및 베스트 선정 기사 수에 있어서는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고 다른 분들과 비교할 때 그리 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 45건, 11월에 47건의 글을 작성했고.. 대부분 블로거뉴스에 송고를 했기 때문에 하루 평균 3건의 글을 작성한 것인데.. 평균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IT/스포츠 분야 베스트로 선정된 횟수도 12/15회를 기록했으니.. 그리 나쁜 편은 아닐 것이다. 이 부분은 제가 베스트 블로거 기자이기 때문에 베스트 기사로 뽑힌 경우도 많을 수 있고, IT/스포츠 분야가 시사나 문화/연예에 비해 기사 수가 적다는 측면도 이유일 수 있다.

10월과 11월에 한 번도 특종을 한 적은 없었고(블로거뉴스에서 매주 특종을 선정하고 있는 것은 아시죠)..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내용을 고려해 볼 경우 총 조회수나 추천수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조회수가 적고.. 혹시 블로그뉴스AD 정책에 어긋날까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여튼 위와 같은 성적표를 종합해서 광고비가 결정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예상한 금액보다 훨씬 적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광고이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총 조회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블로거뉴스가 열린 편집으로 전환하면서 밀고 있는 추천수도 무시못할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IT/스포츠 분야 글은 일반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조회수나 추천수가 낮다고 생각하는데다.. 제 블로그가 가진 컨텐츠의 주 내용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만한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론 IT/스포츠 분야 모든 블로그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역으로 생각하면 시사나 문화/연예 분야와 같이 특정 시점의 시의적절한 주제를 통해 폭발적인 트래픽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은 어느 정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가능해진다. 분명한 것은 어떤 블로거 분에게는 블로거뉴스AD가 CMA 통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인데.. 제가 중도에 포기했다고 해서 블로거뉴스AD 전체에 대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저는 운영 중인 블로그를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전화(요즘 번호이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집전화 대체하는 인터넷전화 외에 웹과 결합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인터넷전화) 미디어로 발전하길 소망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블로거뉴스AD의 기준에 따르면 광고 수익 창출 가능성이 낮은 것 같아 중도에 포기한 것이다.

물론 제가 참여하고 있는 블로그 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의 배너광고와 동시에 노출되어... 가독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도 많이 고려되었다.

여튼 두 달에 걸친 블로거뉴스AD에 대한 개인적인 실험은 끝이 났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작성한 컨텐츠에 대한 정당한 보상에 대해 누구나 꿈을 꾸지만.. 정말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특히 일반 사람에게는 별 주목을 끌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조회 및 노출 수에 대부분인 광고 플랫폼을 뛰어넘는 보상 시스템은 존재할 수 있을까? 블로그 마케팅이나 블로그 전용 광고 플랫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꼭 고민해 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인데.. 블로거뉴스AD에서도 꼭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

덧1> 저도 2년이 넘게 제 블로그에 이런 저런 것을 많이 시도해 봤는데.. 제가 지금까지 본 가장 정직한 광고 플랫폼은 구글 애드센스이다. 단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저에게는 가장 예측 가능하고.. 정말 정직하다.

덧2> 블로거뉴스AD를 달았던 제 블로그를 기념하기 위해 스크린샷을 준비했다. 나중에 블로거뉴스AD가 정말 잘되면 베타테스트에 참여했던 걸 기념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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