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가장 긴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여주에 있는 영릉에 다녀왔습니다. 영릉에는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의 묘가 함께 있는데.. 친구 모임 가는 길에 잠시 들러 가는 관계로 세종대왕묘만 갔다 왔습니다. 와이프와 연애할 때 (지금의) 처갓집에서 가까운 까닭에 영릉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TV에서 방영한 '대왕세종' 덕분에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 녀석이 세종대왕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은 좀 더 교육적인 면에 신경을 쓰게 되네요.

일단 비용 측면에서 상당히 맘에 듭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 입장료의 경우 몇 천원 단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영릉은 아주 저렴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교통도 그럭저럭 편리하고.. 입장료 부담도 없으면서, 교육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되니.. 정말 1석3조 이상의 효과가 있는 곳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같이 있기 때문에.. 둘러볼 곳도 많습니다. 2곳 모두 보려면 반나절은 충분히 걸릴 듯 합니다.

아래 사진은 간의입니다. 간의는 고도와 방위, 낮과 밤의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하던 조선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천문관측기기입니다. 대왕세종 드라마에서는 명나라에서 장영실이 들여오는 것으로 되어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군요. 설명에 따르면 1276년 중국 원나라의 천문학자 곽수경이 처음 만든 것으로.. 오늘날의 천체망원식으로 해, 달, 오행성과 별의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천평일구라는 해시계입니다. 세종 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용기둥으로부터 남쪽 못까지 연결된 실은 하늘의 적도면과 일치하도록 설치되어 있는 시반면 중앙을 수직으로 통과하여, 태양 빛에 의해 시반면 위에 맺힌 실 그림자로 그 때의 시간을 알 수 있다고 하는군요.

아래 그림 또한 해시계 중의 하나인 현주일구라고 합니다. 세종 당시에는 휴대용 해시계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크기가 손바닥만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야외 전시를 위해서 문헌에 기록된 치수의 7배로 확대 복원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어떻게 그 시대에 이런 것을 만들었는지 정말 신기합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흔히 해시계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앙부일구입니다. 세종 19년에 처음 만들어져 조선말까지 사용되던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해시계라고 하네요. 그림자를 받는 면이 오목하다 해서 일명 '오목해시계'라고 한다고 합니다.

아래는 만원짜리 지폐에도 등장하는 혼천의인데.. 이건 간의가 사용되기 이전에 사용되었던 천문관측기기라고 하며, 세종 15년인 1433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그 유명한 물시계인 자격루입니다.

야외 전시장 옆에 보면 세종전이라는 건물이 있는데..여러 가지가 전시되어 있군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분이라면 교육용으로도 아주 좋을 듯 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상아제 휴대용 앙부일구입니다. 돋보기를 통해 해시계를 볼 수 있는데.. 이것 참 신기하군요.

멀리 보이는 곳이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입니다.

영릉 앞에서 기념샷.

임금님의 무덤이라 그런지.. 무덤 주변 곳곳에 지키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무덤 올라가는 입구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처마 끝에 자리 잡은 어처구니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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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릉 주변에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가가 창건했다는 신륵사도 있고.. 명성왕후가 출생하여 8세까지 살았다는 명성왕후 생가도 있습니다. 혹시 영릉에 가시면 같이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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