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은 제가 속해 있는 '소셜 창작자 네트워크'인 tnm이 3주년이 된 날입니다. 아직 tnm이 뭔지 모르시는 분에게는 태터앤미디어가 익숙한 표현일지도 모르겠군요.

tnm은 2007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글에 인수된 태터앤컴퍼니의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당대 최고라 할 수 있는 10명의 블로거로 시작해서 40여개의 파트너로 확대할 때.. 저도 낙점을 무르와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당시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던 VoIP(인터넷전화)를 주제로 나름 열심히 블로깅을 하고 있던 저에게는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그 당시 태터미디어의 로드메니저(전문적인 블로거를 발굴해서 태터미디어 파트너로 영입하던 역할)을 했던 분이.. 올해 3월부터 가서 일하고 있는 유저스토리랩정윤호 대표였다는 사실입니다. 태터미디어 때문에 정윤호 대표와 자주 만나서.. 여러 가지 생각을 공유하면서 결국은 유저스토리랩에서 일하게 된 점을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인연입니다.


<2007년만 하더라도 블로그를 하면서 사진을 찍어본 일이 없었습니다. 위 사진은 라디오키즈님 블로그에 있는 사진입니다.>

tnm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블로그와 관련된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tnm은 블로거가 컨텐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스킨과 기술적인 부분을 대신해주고 컨텐츠에 걸맞는 광고를 수주해 오겠다고 했는데.. 저에게 첫번째 광고 수익을 안겨준 곳이 생겼으니.. 바로 교보문고였습니다. 확인해보니 2007년 10월에 첫 광고수익을 받았는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2007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였는데.. 블로거가 대선후보를 만나는 일도 가능했더랬죠. 권영길 후보문국현 후보를 만나서 블로거가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전 카메라가 없었군요. ㅎㅎ 행사에 참석하고 포스팅까지 했는데.. 그 흔한 사진 한장 없는 텍스트 위주의 포스팅을 했군요. 격세지감입니다.)

2007년 11월에 있었던 2차 파트너 모임. 제가 나온 사진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ㅎㅎ 제 옆자리에 있으신 분은 다름아닌 디자인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마루님입니다.


<사진출처 : tnm블로그>

 

2008년 3월에 있었던 3차 블로그 간담회입니다.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의 앳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고, 뒷풀이 자리에서 파트너분들의 옛날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블로터닷넷도 tnm파트너여서 도안구 기자님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ㅎㅎ

2008년 들어서 tnm은 의미 있는 실험을 하게 되는데.. 바로 헤럴드경제와 tnm이 국내 IT기업을 탐방해서 블로거의 입장에서 기업들을 해부(?)하는 프로젝트인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입니다. 당시 햅틱폰을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무선인터넷 오즈로 돌풍을 일으킨 LG텔레콤(지금은 LGU+), 블로거 때문에 몇 년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얼굴을 비친 김택진 사장님이 이끄는 엔씨소프트, 게임기 하나로 돌풍을 일으킨(지금은 스마트폰 때문에 많이 밀렸습니다) 닌텐도, 마지막으로 당시 아이폰 도입 여부로 큰 관심을 모았던(결국은 2009년 12월에 아이폰을 도입했죠) KTF(지금은 KT로 합병)를 방문해서.. 최고경영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이 때는 제 블로그에 드뎌.. 제가 직접 찍은 조악한 사진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연속으로 감상해 보시죠. ㅎㅎ

 

2009년 들어서도 tnm과 관련된 많은 활동을 한 것 같은데.. 첫 포문은 블로거가 언론사를 처음 만든 해입니다. 물론 블로터닷넷이 블로그 기반 1호 언론사일텐데.. 블로터분들은 현직 기사 출신임에 비해 진짜 블로거들이 언론사를 만든 것입니다. 1호는 바로 야구타임즈이고 그 뒤를 이어 몇 개의 블로그 기반 언론사가 탄생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구대회를 열었던 것입니다. 그만님의 제안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셨네요. 이 때만 하더라도 파트너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블로거(특히 IT블로거)끼리 모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얼마 동안 숨어지내다가 최근에 블로거로 돌아온 웹초보님이 영광의 1등을 차지했습니다. ㅎㅎ 저와 다마수가 비슷해서 늘 저에게 긴장감을 안겨줬던 끄루또이님은 너무 보고 싶은데.. 빨리 돌아오세요.

 

2010년은 제 블로그 활동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는데.. 바로 tnm의 파트너 자율기구인 tnm파트너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2008년에서 2009년까지는 그만님이 맡아주셨는데.. 그만님이 tnm공동대표로 취임하면서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그만님의 워낙 왕성한 활동을 한 탓에.. 아주 부담스러운 자리였는데, 역시 별 활동을 못해서 아주 곤욕스러웠습니다. 벌을 받아 2011년 올해에도 잘 할 때까지 운영위원장 일을 계속 할 것을 명받은 상태인데, 250명으로 늘어난(연말이면 500명이 될까요?) 파트너분들과 함께 컨텐츠 생산자로서의 블로거(트위터, 페이스북)를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8월에 회사를 그만두고 제일 먼저 한 작업이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SK텔레콤과 tnm이 공동으로 추진한 '올댓 라이프 100' 시리즈에 저는 페이스북 및 소셜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올댓페이스북'앱을 출시했습니다. 요즘에도 책을 써보라는 분이 많은데.. 저는 블로거로서 책이 아닌 어플리케이션으로 성공해 보자는 맘이 강하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고 쓰고 책쓰는게 너무 어렵다고 읽으시면 됩니다.)

또 한가지. 회사를 그만두면서 했던 일 중의 하나가 벤처스퀘어에 참여한 일입니다. 2009년에 테크크런치50에 제가 만든 서비스를 가지고 참여하고 돌아와서, 국내에도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미디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너무 강해졌습니다. 국내 언론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미디어가 있어야 투자도 받을 수 있고.. 부모님께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소박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벤처스퀘어 또한 블로거로서, 그리고 tnm파트너로서 만나뵈었던 많은 분들과 취지를 공유할 수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저스토리랩에서 소셜웹 서비스를 너무 만들고 싶어 한쪽 발만 살짝 걸쳐놓은 상태라.. 그만님과 영님한테 무척 죄송합니다.)

 

tnm이 독립법인으로 분리되기 이전인 2007년8월부터 tnm파트너로 활동해 왔으니.. tnm과 함께 한지 벌써 3년 9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한 것이 2006년 9월이니 제 블로거 인생의 대부분을 tnm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tnm과 함께 하는 동안 불품없던 제 블로그는 스킨이라는 옷을 입어 멋있어졌고.. 글쓰는 훈련도 너무 열심히 해서 이제는 전문가 소리도 심심찮게 들어서 좋았습니다. 방문자수도 꾸준히 늘어서 올해 1월에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개인적으로 큰 성과를 거둬.. 안정적인 노후 대책(?)을 마련한 것 같아 한편으론 자랑스럽고 말이죠.

tnm행사를 갈 때면 항상 그만님이나 영님 두 분 중 한 명이 그 동안 tnm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있는데, 거의 모든 행사에 제가 있는 사진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그렇게 할 일이 없었나 괜한(?!!!!) 자책을 해보기도 합니다.


<tnm 3주년 파티에서 from tnm 블로그>

 

저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지 '블로거'를 포기하진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있더라도 '글쓰기'를 포기하라고 하면 가지 않을 것입니다.(이거 너무 강하게 쓰면 진짜 좋은 조건이 왔을 때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 같아 걱정이네요.ㅎㅎ)

요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웹 서비스가 유행하면서.. 주위에 많은 분들이 '블로거가 얼마나 오래 가겠냐'라는 우려 섞인 질문을 하시는데, 블로거가 아니라 글쓰는 사람으로 영원히 살아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컨텐츠를 직접 만들어내는 생산자인 블로거가 글쓰는 일만으로 생계 걱정없이 살아가는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이 길을 tnm이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작년 8월에 백수가 된 후 약 6개월 동안 tnm사무실을 다니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tnm에 근무하시는 오피스분들과 250명이 넘는 파트너가 꼭 이뤄냈으면 좋겠습니다.


<tnm오피스 직원들 from tnm블로그>

 

이렇게 훈훈하게만 끝낼 제가 아니고.. 재미도 없겠죠. 파트너로서.. 그리고 자칭 소셜웹 에반젤리스트로서 한 가지 말씀은 꼭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블로그만으로 먹고 사는 시대는 끝이 났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웹의 등장과 함께 컨텐츠가 소비되는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파트너 블로그를 신디케이션하는 것으로 버틸 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tnm이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웹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통해내고, 블로그를 비롯한 트위터/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웹 마케팅으로 확장해야 할 때입니다.

tnm의 좋은 컨텐츠를 소셜웹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고 쓰고 협박합니다고 읽어주시면..) 제가 회사를 빼먹고 tnm 워크샵에 가서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니 말이죠.^^

다시 한번 tnm의 3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컨텐츠 생산자가 자신의 컨텐츠에 대해 제대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앞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약하지만 제 힘도 꼭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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