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도 천만명을 넘어섰고,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 애플의 아이폰을 모르는 사람도 드물죠. 어떤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도 점점 깊어가고 말이죠.

여러분은 스마트폰의 선택 기준이 무엇인가요?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난 스티브잡스가 만든 아이폰을 좋아하는 여러 가지 이유도 있을 것이고..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채택한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서비스)에 관심이 많지만.. 또 다른 선택 기준으로 하드웨어 스펙을 고려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유작이 되어버린 아이폰4S를 두고 발표당일 실망스런(?) 반응이 쏟아졌던 이유도.. 하드웨어 상의 변화가 별로 없다는 점에 있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은 스마트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CPU로 향합니다. 옛날에 PC를 살 때 CPU사양이 어떤지 따졌듯이.. 요즘에는 손안의 컴퓨터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살 때도 CPU가 어떤지 따지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CPU가 좋다는 뜻은 스마트폰의 성능이 기본적으로 뛰어나다는걸 의미하는 것이니 말이죠.

스마트폰을 살 때 CPU가 1GHz인지.. 1.5GHz인지, 그리고 싱글코어/듀얼코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PC가 필수품이 되어가면서 PC의 CPU를 만든 인텔(인텔 인사이드라는 광고 기억하시죠?)을 기억하듯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CPU를 비롯한 하드웨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CPU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용 CPU를 만드는 회사 중에 퀄컴이라는 곳이 있고.. 여기서 만든 CPU는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 CPU 성능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만.. 그 CPU가 어떤 회사에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데, 퀄컴이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 번에 퀄컴에서 주최한 '퀄컴 소셜미디어 데이'에 참석을 했습니다. 저도 스마트폰을 볼 때 CPU성능을 약간 따지는 편이지만.. 그 CPU를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퀄컴은 스냅드래곤의 하위 브랜드를 새로 정했는데.. 아래와 같이 S1/S2/S3/S4 등 네 단계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스냅드래곤 MSM8655등과 같이 CPU모델명을 직접 사용했는데.. 단순화했다고 합니다. 즉, S1은 대중적 스마트폰용 CPU, S4는 데스크톱용 CPU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좋다는 식의 구분입니다. 사실 이와 같은 구분도 일반 이용자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전의 CPU모델명에 비해서는 좀 나아졌다고 해야 하나요? 특정 스마트폰이 S3를 채택하고 있다면 멀티태스킹과 복잡한 게임을 지원할 정도의 CPU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저같은 일반 이용자한테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하나의 CPU에서 아래와 같은 개별 자원을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나고 배터리 소모량도 낮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체감하는 스마트폰의 성능은 CPU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사의 하드웨어 제조 능력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CPU성능과 정비례하진 않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 베가레이서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채택하고 있다고 하는데.. 베가레이서 이용자분들의 체감 성능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이날 행사에서 스냅드래곤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퀄컴이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하는 올조인(AllJoyn)이라는 기술입니다. 올조인은 OS나 네트워크에 관계없이 중간에 서버를 두지 않고...스마트폰을 비롯한 단말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게임앱이 올조인을 채택한 경우..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각각 해당 앱을 설치한 사람이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식입니다.

이날 간단한 데모를 보여줬는데, 올조인을 채택한 음악앱입니다. 올조인을 채택한 음악앱인 경우.. 다른 사람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컨트롤하거나,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도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데모를 보여줬습니다. 스마트폰앱 중에 폰끼리 부딪쳐서 주소록을 교환하는 '범프'라는게 있었는데.. 올조인을 이용하면 범프와 같은 서비스도 만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의문은 '퀄컴이 왜 올조인을 만들었을까?'였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성능, 특히 CPU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만.. 그 CPU를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퀄컴은 '퀄컴 소셜미디어데이'를 통해 외부에 있는 소셜영향력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외국에서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업체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B2B기업들도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그 기업이 만든 제품이 소비자가 이용하는 제품의 어떤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적극 알리는 한편,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퀄컴의 이런 노력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판매되면서 '카톡되는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되었다고 하는데... '스냅드래곤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이야기하는 소비자가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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