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를 통해 스냅챗(Snapchat)에 대해서 자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온라인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스냅챗은 미리 찍어놓은 사진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찍은 사진으로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제약을 더했는데.. 요즘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메인스트림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등장하고 말이죠. 

스냅챗의 특징을 두 마디로 요약하면 '사진'과 '자동삭제'라 할 수 있는데.. 자동삭제를 채택하는 서비스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인데, 트위터에 자동삭제를 적용한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이전에 트위터에서 일했던 사람이 자신이 올린 트윗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하는 트위터스피릿(Twitterspirit)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서비스는 간단합니다. 이 서비스에 가서 트위터 계정을 연동하고 트위터에서 글을 쓸 때 해쉬태그로 보여줄 시간을 정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1시간 뒤에 트윗이 사라지게 하려면 #1h 와 같이 입력하면 됩니다. 

이 서비스는 트위터가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 API를 활용해서 만든 것인데.. 트위터 입장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트위터는 더 많은 이용자가 모여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트윗을 올려.. 트위터에 오래 머물며 컨텐츠를 소비해야 더 많은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번 개편이 트위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분석한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트윗을 자동 삭제해 버리면 아주 곤란한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서비스를 만든 사람이 트위터에 근무할 때 트위터의 광고 상품인 프로모티드 트윗 등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트위터는 실시간(real-time)성을 특화된 서비스라 굳이 자동 삭제하지 않아도 최근에 올라온 트윗을 보는게 일반적이지만.. 맥락이 없어 보이는 트윗을 다른 대화와 묶어서 보여주려는 트위터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트위터가 페이스북을 닮아가고 있는 중이죠. 이런 트위터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트위터스피릿의 등장에 트위터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주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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