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에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내가 특별히 내가 사는 지역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내 지역을 자동으로 결정해 주는 서비스를 많이 봤을 것이다.

VoIP 서비스로 범위를 좁혀서 고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예제1> Skype는 미국/캐나다의 회원들에게 미국/캐나다 전 지역으로 2006년 말까지 공짜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회원이 미국/캐나다에 있는 회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예제2> 인터넷에서 내번호와 상대방 전화번호를 입력해 두면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Jajah라는 서비스에 회원 가입을 할 때, 내가 살고 있는 국가를 지정해 주지 않았는데 내 번호를 입력하는 란의 국가번호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 어떻게 내가 접속한 지역을 알 수 있을까? 혹시 나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일까?

<예제3> Skype는 미국/캐나다에서 Skype를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주요 30개국의 유선 전화에 한시간 동안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내가 미국/캐나다에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위 의 예는 모두 IP Address를 통해서 해당 지역을 결정하는 Geolocation이라는 걸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일이다. 물론 Geolocation이라는 것이 IP Address 뿐만 아니라 다른 인자를 이용해서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웹서비스가 대세인 요즘 IP Address를 통해 지역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매력적이다.
아직은 IP Address를 통해 지역을 결정하는 것이 오류를 일으킬 수 있지만.. 여튼 Global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다.

(Geolocation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ikipedia에 있는 여기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3~4년 전에 VoIP 서비스를 기획하고 론칭할 때, 여러 사람한테 이런 요청을 받은 적이 있었다. "유저가 한국에서한국으로 전화를 걸면 요금 A를 적용해 주고, 이 유저가 중국에 출장가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면 요금 B를 적용해 줄 수는없나요?"
나 는 "IP주소를 가지고 어느 국가인지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 정보를 알 수도 없구요. 그냥 목적지번호만을 가지고 과금할 수 밖에 없어요."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의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이것도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오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서비스에 응용하지는 못할 것이다.

VoIP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이다. 통신 서비스의 역사는 독점의 역사이고, 국가 간의 단절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단절된 국가 간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서 번호체계(E.164)라는 표준이 제정되어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국의 국가번호 82도 표준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PSTN에 대한 과금은 기본적으로 거리(Distance)에 기반을 두고 있다. 흔히 말하는 시내전화(Local)냐, 시외전화(long distance)냐, 국제전화(Overseas)냐에 따라 요금을 적용한다.
이런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VoIP 서비스를 기획할 때에도 해당 사람이 는 곳을 알고, 목적지 번호를 파악해서 거리에 따라 과금하길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VoIP는 기본적으로 IP에 기반한 서비스이다. 전화를 거는 방법은 표준번호(E.164)를 누르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ID, e-mail address, blog address 등 다양할 수 있다.
뭔가 다른 기준으로 과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여튼 Geolocation을 통해 유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것이다.
특히 Global 서비스를 준비하는 VoIP 사업자에게는 위의 Skype의 예와 같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요즘 VoIP의 이슈인 "911 긴급전화"에도 응용할 수 있을까? 현재는 IP Address를 통해 국가/도시까지는 결정이 될 것 같은데..  긴급전화에 필요한 구/동의 단위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기술은 발전하니까.. 조만간에 해결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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