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통신업체인 도이치 텔레콤이 VoIP 서비스업체인 Jajah에 투자하고 전략적인 제휴를 맺기로 했다. 도이치 텔레콤은 기존 통신 시장을 대표하는 거대 통신 사업자로서 이동통신 업체인 T-mobile 및 기존 유선전화, 인터넷 접속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제휴는 기존 거대 통신 사업자가 VoIP업체에 투자한 첫번째 사례로서 통신 시장 전반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ype를 인수한 eBay의 경우 인터넷 업체가 VoIP 업체를 인수한 사례로서, 이번 도이치 텔레콤이 Jajah에 투자하는 것과는 성격이 약간 틀리다. eBay는 기존 인터넷 사업 강화, 즉 기존 전자상거래에 음성 컨텐츠를 추가하여 인터넷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kype를 인수했다면, 도이치 텔레콤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통신시장의 흐름이 기존 Circuit 망 위주에서 IP망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거대 Telco가 신생 VoIP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기존 통신사업자가 VoIP 확산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도이치 텔레콤은 jajah에 단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Jajah의 서비스를 자사 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도이치 텔레콤 홈페이지에 jajah 서비스(Click to Call 또는 Bridge Call)를 적용하고, Jajah가 iPhone, Prada Phone에 적용했던 모바일용 Jajah 서비스(http://mobile.jajah.com)을 자사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T-mobile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Jajah 서비스를 자사 서비스에 적극 수용하여 도이치 텔레콤을 IP기반 통신회사로 변모시켜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뜻이다.
Jajah 또한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세계에 깔려 있는 도이치텔레콤의 통신망을 이용하여 최저의 접속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글에서 지적했듯이 사실 Jajah는 엄밀한 의미에서 전통적인 VoIP 서비스는 아니다. 웹에서 자신의 번호와 상대방 번호를 입력하면 서로 연결해 주는 Bridge Call 방식이고, 고객의 Last mile은 기존 PSTN이기 때문에.. 도이치 텔레콤 입장에서보면 VoIP의 파괴력을 적절한 수준에서 막고, 자사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 의지를 한껏 뽐낼 수 있는 방편으로 Jajah에 투자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번 투자 건을 바라보면서 기존 국내 통신사업자의 VoIP 투자 방향에도 변화가 일어나길 희망해본다. 현재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솔루션을 구매(대부분 외산 장비이다)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국내 또는 해외에 있는 VoIP에 기업에 투자하여 자사의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인데..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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