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인 12일에 한국 HP에서 주최한 블로거데이라는 행사에 참석했었다. 이 날의 주요 주제는 프린트2.0(Print 2.0)이라고 하는데.. 2.0 광풍 속에 드디어 프린트 업계에도 2.0을 선언한 것이다. 내 일상 생활 속에서 문서를 출력하는 것 외에 프린터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지라 프린트2.0이라는 개념 자체가 좀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비쳤다. 출력하는데 2.0 이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웹2.0이라는 흐름을 쫓아가는 것은 아닌지? 뭐.. 여튼 별 기대는 하지 않았고, 이 날 행사에 '나는 전설이다' 영화를 보여줬기 때문에 영화에 더 흥미를 느끼고 참석하게 되었다.

좀 늦게 도착해서 HP의 프린트2.0에 대한 설명도 거의 듣지 못하고, 그냥 영화만 보고 나온 꼴이 되고 말았는데.. 나와서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프린터들을 보다가 사실 좀 놀랬다. 그냥 문서 내용을 종이에 인쇄만 하면 된다는 나의 편견(?)을 깨는 다양한 제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HP의 프린트2.0 비전은 다음과 같은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 웹으로부터 출력을 더욱 쉽게 하고(스마트웹프린팅)
  • 대량 상업 프린팅 시장에서 프린트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차세대 디지털 프린팅 플랫폼 제공
  • 디지털콘텐츠 창작 및 발간 플랫폼을 일반 가정에서 중소기업/대기업/그래픽 아트 분야까지 확대 제공

전시장에서 본 신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터치스크린, 무선랜 내장, 스마트웹프린팅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 프린터에도 무선랜 기능이 내장되어 선이 없어진다는 점이 가장 혁신적인 것이라 생각된다.

스마트웹프린팅(Smart Web Printing)은 웹에 있는 컨텐츠 출력시 원하는 부분만 출력할 수 있어서 내용이 잘리거나 원치 않는 부분이 함께 프린팅되는 것을 방지한다. 요즘 웹에 올라가는 컨텐츠가 점점 늘어가고, 그냥 프린팅했을 때 종이 및 잉크가 아까울 정도로 인쇄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하니 꽤 쓸만한 기능으로 생각된다. HP 웹페이지에서 익스플로러 플러인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다니 관심있는 분은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웹사이트(http://www.hp.co.kr/printadvantage)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고객맞춤형 샘플 서식과 명함, 인쇄문구, 브로셔 등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가지 더. HP에서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올 12월28일까지 계속되는데..선착순 2008명에게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달력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달력을 원하시는 분은 응모해 보시기 바란다.


여튼 HP에서 새롭게 출시한 프린터를 보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프린트2.0이라는 개념이 좀 낯설기도 하지만.. 향후 프린터 시장이 나아갈 바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듯 하다.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프린팅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도록 하자.


덧1> 블로거데이 행사 때문에 거의 몇 년만에 처음 용산역에 갔다. KTX 때문에 용산역이 변했을거라 생각은 했는데.. 너무 많이 바뀐 듯 하다. 예전의 우중충한 용산역이 아니고,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던데.. 그런데.. 용산역 바로 앞에 아직 남아 있는 집창촌.. 조화되지 못한 두 곳을 보면서 좀 당황스러웠다. 카메라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뭐 하지만.. 관심있으신 분은 감상해 보시길...

덧2> 결혼한지 9년만에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와이프와 아들녀석은 가끔 영화관엘 갔는데.. 나는 처음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다. 역시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화관에 갈 기회를 준 이번 이벤트에 감사드리고, 다음부터는 영화관에서 돈 내고 가끔 영화보는 건강한(?) 시민이 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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