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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보고 이동통신 공짜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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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섯돌이 2008. 10. 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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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에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게 많다. 검색을 비롯해서 사진을 올리고 친구랑 공유하거나, 트래픽을 많이 차지하는 대용량 동영상도 공짜로 업로드 가능하다. 이런 인터넷(웹)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가 있지만, 대부분 광고를 유치해서 이용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려고 할 뿐 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일정 정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집전화와 이동전화를 포함한 통신 서비스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신 요금, 특히 국내의 경우 기본료가 비싸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레헴 벨이 전화를 발명한 후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람들은 통신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반증이다. 물론 인터넷전화(VoIP)라는 것이 등장해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끼리 공짜로 전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힘을 얻어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통신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Blyk 영국 홈페이지. 광고를 보면 이동통신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조만간 통신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은 듯 하다. 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 중에 블릭(Blyk)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광고를 보는 댓가로 음성 및 SMS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광고를 보면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블릭(Blyk)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가상이동통신망(MVNO)인 버진모바일(Virgin Mobile)의 경우 전체 가입자 480만명 중 33만명 가량이 광고를 보고 공짜 통화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일부 가입자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오늘 소개하는 블릭(Blyk)과 다르다.

블릭(Blyk)은 16~24세에 해당하는 젊은 층에 한해서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매월 43분 및 217건의 SMS를 무료로 제공한다. 블릭은 영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오렌지(Orange)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망사업자(MVNO)로서 단말기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MMS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보유한 젊은 사람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SIM카드만 보내준다. 이용자는 SIM카드를 삽입하면 되고, 블릭에서 가입자의 선호에 따라 선별한 하루 6개의 광고를 보내준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Blyk은 전통적인 통신사의 모습보다는 모바일 광고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처럼 음성이나 SMS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타겟으로 정한 이용자와 광고주를 연결하고, 이용자가 쓰는 일정정도의 통화 및 SMS에서 발생하는 원가를 광고주의 광고를 통해 충당하는 구조이다. Blyk을 통해 광고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한 것이다. 물론 공짜로 제공한 43분 통화와 217건의 SMS가 모두 써서 추가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금체계에 따라 과금함으로써 별도의 매출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블릭(Blyk)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광고주의 광고를 집행한 결과 이용자들의 29% 정도가 반응을 보였다고 하니, 다른 광고 플랫폼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반응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블릭(Blyk)은 영국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독일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위와 같은 광고 기반 무료 이동전화 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을까? 국내에서도 3G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유심(USIM) 카드 사용이 보편화 되었고, 현재 한 사업자 내에서는 하나의 유심으로 여러 개의 단말을 쓸 수 있는 시대이다. 곧 하나의 유심으로 다른 사업자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할 날도 머지 않았으니.. 하나의 장벽은 제거된 셈이다.

아직 관련 법령이 국회를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기존 사업자(MNO)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상이동통신망(MVNO)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인 걸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광고기반 무료 이동전화 서비스가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구글이나 야후 등 전통적인 인터넷 웹 서비스 강자들도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고,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Android)를 통해 이동전화 플랫폼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이동통신 서비스의 출현 가능성은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30~40대를 타겟으로 한 무료이동통신 서비스의 출현을 기대해 보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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