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9번째 저의 생일입니다. 만으로 이제 39살이 되었고.. 한국 나이로 하면 공식적으로 불혹에 접어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학교 다닐 때는 나름 생일 파티(?)도 하고.. 친구들에게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만들어 강제할당해서 선물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결혼을 한 이후 특별히 한 것이 별로 기억에 없군요. 이번에도 그냥 조촐하게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식당을 물색하던 중 재밌난 곳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레스토랑 이름이 "춘자싸롱"이라고 하는데.. 프랑스 레스토랑이라고 하더군요. 프랑스 레스토랑인데.. 춘자싸롱이라니... 참 재밌네요.
구글지도에서 검색해 봤는데.. 바로 검색이 되는 걸로 봐서.. 나름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 중인데.. 구글지도를 삽입하는 기능이 있어서 바로 아래에 첨부. 다음 지도도 바로 삽입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밖에서 본 춘자싸롱의 모습입니다. 나름 유명한 곳인지.. 오늘 같은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저희 가족이 갔을 때 재수 좋게 딱 예약을 하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는 한 자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여길 가실 분은 예약 필수입니다. 재밌는 것은 옆에 있는 식당은 퓨전한정식을 내세우고 있는 '미세스Kim'이라는 곳입니다. 주인장이 같은 분인지 모르겠지만.. 작명센스가 대단하네요.
춘자싸롱은 매일 메뉴가 바뀌는데.. 오늘의 메뉴는 아래 사진에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된장찌게 등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생일이고.. 저희 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준다는 의미에서 과감하게 프랑스 요리를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25,000원(부가세 포함)입니다. 이런 기념일이 아닌 평소에 먹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춘자싸롱에 들어가시면 메뉴를 고를 필요는 없고.. 매일 바뀌는 메뉴는 가게 앞에 이렇게 게시되어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메뉴판이 있는데.. 거기에는 값비싼 와인만 가득하더군요.(제가 확인해 보니 40,000원 이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빵입니다. 무한 리필 가능하니.. 필요한 만큼 추가 주문하셔도 됩니다.
오늘의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시죠. 먼저 가오리 그라탕 샐러드입니다. 가오리를 이런 식으로 먹으니까.. 좀 색다르네요.
아래는 단호박 스프입니다.
아래는 오늘의 메인인 매실와인소스 등심스테이크입니다. 저는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양이 정말 적어보이는데.. 이게 정상이겠죠? 스테이크 아래에 보면 밥이 죽처럼 쫙 깔려 있는데.. 이런 걸 처음 봤습니다. 역시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디저트는 파나코타라는 밀크 푸딩이었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메뉴가 매일 바뀐다고 하니.. 춘자싸롱에 가신다고 하더라도 오늘 먹었던 메뉴를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이런 음식에 대해 평가를 하기에 경험이 너무 없는 듯 한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혹시 분당에 사시는 분 중에 관심 있으신 분은 가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음식 맛에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분들 평가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튼 춘자싸롱이라는 이름이 너무 강렬해서 머리 속에 각인이 되어 버렸네요..ㅋㅋ
생일날 잘 먹었으니.. 이제 회사 생활과 블로그/트위터 생활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저번 주에는 수요일 이후 블로그에 아무런 글도 포스팅하지 못했네요.. 참고로 제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mushman1970 입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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