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 음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텍스트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드렸는데, 페이스북이 전격적으로 전용 메신저앱인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를 전격 출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2천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도 iOS5에 아이메신저를 출시할 계획이고 구글도 구글플러스에 허들 기능을 이미 선보였고 말이죠. 무료 음성앱인 바이버도 그룹메시징 기능을 이미 추가했고.. 국내 통신사들도 올레톡(KT), 와글(LG유플러스) 등으로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향후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웹의 최강자인 페이스북도 그룹메시징 시장에 본격 진입한 셈입니다.

사실 페이스북의 그룹메시징 진출은 지난 3월에 벨루가(Beluga)를 인수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긴 했는데, 기존 페이스북의 모바일앱에 관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앱으로 출시한 것은 약간 의외네요. 페이스북의 사용성과 그룹메시징앱의 이용패턴은 약간 다르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출시한 페이스북 메신저는 벨루가 팀이 개발했다고 하는데,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페이스북 계정과 친구를 그대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과 위치를 공유할 수도 있고 1:1뿐만 아니라 그룹채팅도 가능합니다.

페이스북 친구가 이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자메시지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이용해보지 않아서 어떤 것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이용해 보신 분이 친절히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앱은 아이폰과 안드로이폰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데, 당분간은 미국/캐나다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한다고 합니다. 애플의 미국 계정을 가지고 계신 분은 지금 바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마켓은 국가별 마켓을 계정으로 구분하지 않고 IP주소로 구분해서 한국에서 당분간 이용하긴 힘들겠네요.) 조만간 국가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니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페이스북의 메신저앱은 그룹 메시징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기존 강자들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이왕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용 앱을 출시했는데 아직 음성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이후 지원 계획도 관심거리네요. 페이스북 웹에서는 스카이프와의 연동을 통해 1:1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번에 출시한 모바일앱에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음성을 포함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카이프도 모바일에 집중하는 형국이라 페이스북에 관련 기능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네요.)

기존 통신사와 웹서비스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어떤 구도를 만들어낼지 흥미진진합니다. 현재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축이 음성에서 텍스트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엔 페이스북 등의 소셜웹 사업자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더미 파이프로 전락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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