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셜웹(3)] 카카오, 사진 쉽게 공유하는 '카카오앨범' 선보여

설날 연휴가 지난 직후에 카카오에서 새로운 서비스인 카카오앨범을 선보였습니다. 작년 11월에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카카오를 소셜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 때 발표한 서비스가 채팅플러스, 카카오페이지, 스토리플러스 등이었습니다. 

설날 전에 채팅플러스를 선보였고.. 지난 주에는 유료 컨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장터인 카카오페이지의 파트너 사이트를 오픈한 바 있는데, 설 연휴가 끝나고 예정에 없던 카카오앨범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카카오앨범은 스마트폰에 쌓였는 사진을 좀 지인들과 좀 더 쉽게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스마트폰의 사진을 날짜별로 자동 분류해서 원하는 날짜의 사진을 골라 공유하고 싶은 카톡 친구를 초대하여 손쉽게 앨범을 만들고.. 참여한 친구들도 각자 찍은 사진을 하나의 앨범에 모을 수 있는 새로운 사진 공유 서비스입니다. 

사진 공유 서비스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인스타그램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명확할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내가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자랑(물론 친구한테만 공개하는 비공개 모드도 지원합니다)하는 서비스 컨셉을 가지고 있다면, 카카오앨범은 내가 지정한 친구(지인)에게만 공유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앨범은 하나의 공유 앨범에 여러 사람이 사진을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모임이나 행사에서 여러 사람이 찍은 사진을 한 곳에 모아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설날에 고향에 다녀왔는데… 저뿐만 아니라 와이프, 최근에 스마트폰이 생긴 아들 녀석도 각자 사진을 찍었는데, 이걸 한데 모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된 셈이네요. 

 

이번에 선보인 카카오앨범도 카카오톡의 소셜그라프(친구관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카톡 친구 중에 한 명이라도 지정하지 않으면 사진을 공유할 수가 없고.. 사진 공유 후에는 공유된 친구들이 댓글이나 좋아요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한가지. 카카오앨범에 공유한 사진은 외부 공유 기능을 통해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일단 카톡 친구 누군가에게 앨범을 공유한 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인데.. 자사의 소셜그래프를 우선 활용하는 모습이 돋보이는군요. 사진을 전체 공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해소하고.. 일부 사진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하는 전략이 이용자에게 먹힐지 궁금하네요. 국민 메신저로 자리를 잡은데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먹힐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사진별 위치와 시간 정보에 따라 같은 시간/장소에서 사진을 찍은 친구를 초대해 편리하게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아직 안뜨네요. 제 카톡 친구 중에 카카오앨범을 이용하는 분이 많아지고..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추천이 될 것 같은데, 이 기능을 나중에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소셜그래프를 기반으로 카카오스토리, 카카오게임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카카오앨범의 성적표가 어떻게될지 기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카카오앨범은 어떻게 될까요? 

아래는 카카오앨범에 대한 소개자료입니다. 

[Kakao] 카카오앨범소개서 from Taehyu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