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서로를 닮아가는(이라고 쓰고 베끼기라고 읽습니다) 중인데.. 이번에 페이스북이 트위터의 핵심 기능 중의 하나인 트렌딩 토픽(Trending Topic)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트위터의 트렌딩 토픽은 이용자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서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지를 분석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로, 현재(Now) 사람들의 어떤 이슈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트위터는 자신을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Realtime Information Network)'이라 부르는데.. 트렌딩 토픽이야말로 실시간성에 대한 트위터의 핵심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의 트렌딩 토픽은 트위터의 주요 매출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트위터 광고 상품 중에 프로모티드 트렌딩(Promoted Trending)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고주가 트렌딩 토픽의 최상단을 자신이 원하는 해쉬태그 등으로 구매하는 형태인데.. 하루에 200,000달러에 이를 정도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실시간성보다는 (친구)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뉴스피드에서도 올라온 글을 최신순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분석해서 나와 더 자주 소통하는 사람의 글을 우선적으로 보여주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페이스북 뉴스피드 로직에 대해서는 여기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이유로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비해 실시간성이 떨어지고 이용자들의 전체적인 관심사를 파악하는게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이번에 트렌딩 토픽 테스트를 통해 실시간성 및 이슈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의 트위터 따라하기는 계속 되고 있는데, 트위터의 팔로잉을 따라서 페이스북도 개인 프로필에 팔로잉(처음에는 구독(Subscribe)였다가 아예 팔로잉으로 변경) 기능도 추가했고, 트위터의 동영상 서비스인 바인에 맞서 인스타그램에 동영상 기능도 추가했고… 가장 최근에는 #해쉬태그 기능까지 선보였습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뉴스피드에 더 오래 머무르길 원하는데.. 이번에 테스트 중인 트렌딩 토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트위터의 프로모티드 트렌딩과 같은 기업들을 위한 광고 상품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이죠. 해쉬태그와 트렌딩 토픽을 결합하면 광고 효과도 꽤 괜찮을 것 같고 말이죠. 

요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너무 많은 광고가 노출된다는 불만이 슬슬 터져나오고 있는데.. 페이스북이 테스트 중인 트렌딩 토픽(과 이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을 이용자들이 좋아할까요? 기능 자체만 놓고 본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PS> 트렌딩 토픽은 일부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웹에서만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국내에서는 당분간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용자의 반응이 괜찮으면 국가 확산 및 모바일앱/PC웹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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