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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 컨텐츠 소비와 업무 생산성 향상의 두마리 토끼를 겨냥한 갤럭시노트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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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섯돌이 2014. 1. 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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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4년 CES가 정식으로 시작하는 날입니다. 어제 프레스 컨퍼런스 취재를 무사히 마치고.. 오늘부터는 CES 행사장에서 삼성전자가 출품한 제품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행사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데.. 행사장이 오픈하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노트 프로와 갤럭시탭 프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노트3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전에 출시되었던 갤럭시노트 10.1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12.2형과 같이 대화면을 가진 노트 사용성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는데,  갤럭시노트 프로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크기를 비교해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노트3와 비교해봤습니다. 갤럭시노트3를 주머니에 넣어다니기에 약간 부담스럽다는 분도 계시는데.. 갤럭시노트3가 꼬마처럼 느껴질 정도로 큽니다. 


갤럭시노트 프로는 큰 화면과 함께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인 매거진 UX를 제공합니다. 마치 잡지처럼 홈 화면을 꾸밀 수가 있는데.. 두 손으로 화면을 오므리면(핀치 줌아웃) 편집 화면이 나타납니다. 내가 자주 쓰는 앱이나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선택해서 내가 원하는대로 화면을 구성하면 됩니다. 

갤럭시노트 프로는 갤럭시노트3부터 제공되기 시작한 에어 커멘드 기능도 제공합니다. 화면 어디서나 S펜의 버튼을 누르면 액션메모, 캡처 후 쓰기, 스크랩하기, S파인더, 펜 윈도우를 바로 실행할 수가 있습니다. 에어 커멘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갤럭시노트3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행사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랫동안 사용해 보진 못했는데.. 12.2형 대화면에서 보다 위력을 발휘하는 기능은 펜 윈도우입니다. 내가 보던 기존 화면은 그대로 둔 채 새로운 화면을 별도의 창으로 띄울 수 있는 기능인데.. 화면이 넓다보니 상당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계산기나 구글 행아웃과 같은 채팅창, 크롬 브라우저 등을 지원하는데.. 뭔가 작업을 하다가 관련 내용을 찾는데는 딱입니다. 이전 글에서 지적했듯이 좀 더 많은 앱이 이 기능을 지원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노트 프로는 2560*1600의 WQXGA의 16:10 화면 비율을 제공하며 화면이 넓은만큼 컨텐츠를 볼 때도 강점을 발휘하는데.. 동영상이나 사진, 그리고 플립보드와 같이 이미 태블릿에 특화된 컨텐츠를 확인하는데는 좋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의 컨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삼성허브를 강화하고 있는데.. 갤럭시노트 프로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노트 프로는 컨텐츠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대화면을 활용해서 회사 또는 개인 업무를 위한 생산성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태블릿은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적합한 기기로 인식되어 왔는데 이번에 발표한 프로 제품군을 통해 컨텐츠 생산으로 태블릿 역할을 확대한 셈이라고 할까요? 최근 PC판매량은 감소하고 태블릿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태블릿을 통한 컨텐츠 생산 및 회사 업무까지 확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삼성전자는 몇 가지 특화 앱을 선탑재했는데.. 시스코에서 제공하는 강력한 협업도구인 웹엑스 미팅(WebEx Meetings), 태블릿에서 자신의 PC에서 접속해서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PC, 태블릿에서 문서 작성이 가능한 한컴 오피스, 삼성전자의 E-meeting 등입니다. 시스코 웹엑스는 6개월, 리모트PC는 2년, 한컴 오피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리모트PC(왼쪽)와 한컴 오피스(오른쪽)>

전시장에 사람도 많고 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계정이 없어서 위에서 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지 못했는데.. 컨텐츠 소비를 넘어 컨텐츠 생산과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태블릿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이용자에게 제대로 먹힐지 궁금합니다. 

이 외에도 유용한 유료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는데, 갤럭시S3에서 시작된 드롭박스(50GB/2년), 에버노트(3~12개월 무료), 요즘 국내에서도 직장인 사이에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전문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드인의 프리미엄 서비스 3개월 무료, S펜을 이용하는데 적합한 스케치북 프로 등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공 서비스는 국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나중에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블릿 화면이 커지면서 실제 키보드 크기와 유사한 가상 키보드가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변기기가 필수적입니다. 12.2인치 가상 키보드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번 전시회에는 커버, 키보드, 마우스, LAN/USB 허브 등 주변 기기도 함께 전시가 되었는데.. 아직은 좀 부족해 보입니다. 제품 출시와 함께 써드파티 사업자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주변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갤럭시노트 프로에서 S펜을 제외하고 가볍게 만든 버전이 갤럭시탭 프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12.2형, 10.1형, 8.4형 등 총 3종이 출시되었는데, 갤럭시탭 프로 12.2형은 갤럭시노트 프로에서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갤럭시탭 프로를 잠시 만져보면서 흥미로운 기능을 하나 발견했는데.. 갤럭시노트 프로에서 제공하는 펜 윈도우 기능입니다. 펜 윈도우는 S펜이 있어야 작동하는 기능인데.. S펜이 없는 갤럭시탭 프로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걸까요? 오른쪽 모서리 베젤 부근에서 홈화면 방향으로 스와이프를 하면..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펜윈도우가 뜹니다. 넓은 화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펜 윈도우 기능을 펜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후한 점수를 줄만합니다. (아래는 갤럭시탭 프로 중 가장 작은 8.4형입니다)

전시장이 열리자 마자 짧은 시간 동안 살펴봤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능력은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화면과 서비스를 앞세워 기존 컨텐츠 소비에 편중되어 있는 태블릿의 영역을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의 확장 전략이 제대로 먹힐까요? 일단 첫 발을 내디딘 셈인데.. 상용 제품이 출시되는 시점에는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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