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달 동안 모바일 액티브 이용자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는 점과 전체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59%로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53%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는 59%를 돌파하며 페이스북은 진정한 모바일 회사가 되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녀석이 바로 '모바일앱 설치광고'라는 점입니다. 아직도 수 많은 모바일앱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적절한 마케팅 채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개발사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덕분에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매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트위터도 모바일앱 설치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결정했습니다. 트위터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작년에 인수한 모펍(MoPub)과 연계해서 모바일앱 설치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모펍은 모바일 광고 마켓플레이스로 한 달 기준으로 10억개가 넘는 모바일 단말에 노출되고 1,300억건의 광고요청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광고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앱 설치광고를 집행하면 트위터 타임라인에 노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펍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외부 모바일앱이나 모바일웹에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트위터는 140자 텍스트만 노출할 수 있는데 모바일앱 설치광고 같은걸 어떻게 노출할 수 있는걸까요? 트위터는 작년에 텍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진이나 동영상, 상품 등 다양한 미디어를 함께 노출할 수 있는 트위터 카드(Twitter Cards)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모바일앱을 설치할 수 있는 기능을 이미 제공해 왔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앱 설치광고는 기존 트위터 카드 기능을 이용해서 광고주(개발사)가 트위터 타임라인에 모바일앱 설치 및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물론 모펍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해서 트위터뿐만 아니라 트위터 외부에 있는 모바일앱(웹)에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제공하고 말이죠. 트위터는 작년부터 스포티파이(Spotify), 그리(GREE), SeatGeek 등의 광고주를 통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왔는데, 광고주의 만족도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트위터에 계정이 있어야 하고, 평소에도 자신의 팔로워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야 효과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요즘 흔히 이야기하는 네이티브 광고(Native Ads) 형태, 즉 평소에 팔로워와 소통하는 매개인 트윗을 광고로 활용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트위터가 모펍을 통해 트위터뿐만 아니라 트위터 외부에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트위터 퍼블리셔 네트워크(Twitter Publisher Network)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 광고는 아직 페이스북 내에서만 제공되고 있다는 점은 알고 계시죠? 물론 페이스북도 페이스북 외부에 광고를 노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 이번 달 말에 있을 페이스북 개발자 대회인 f8에서 페이스북 광고 네트워크(FAN : Facebook Audience Network)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은 여전히 구글이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페이스북이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트위터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데, 새로운 광고 상품과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트위터가 예전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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