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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창업자… 뭐하고 지내나?

버섯돌이 2013. 4.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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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창업하고 CEO까지 지낸 에반 윌리엄스와 또 다른 창업자 중의 한 명인 비즈 스톤이 트위터를 떠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2010년 말에 트위터 조직이 커지면서 매출을 올려야 하는 부담에 에반 윌리엄스는 딕 코스톨로에게 CEO를 넘기고, 상품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하면서 트위터에 발걸음을 끊다시피 했는데 말이죠. 

그 동안 트위터 창업자들은 뭘하고 있었을까요? 우선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Obvious'라는 회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트위터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와 비즈 스톤, 그리고 트위터 초기 직원이었던 제이슨 골드먼 등이 주축이 되어 자신들이 직접 서비스를 만들거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조언을 하는 조직입니다. Crunchbase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6년에 만들어졌는데… 구글에 매각한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Blogger)와 트위터 등을 인큐베이팅한 회사라고 해야 할까요? 국내에서 이런 유형의 회사를 찾는다면 노정석 대표와 신현성 대표가 만든 패스트트랙아시아가 비슷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여튼 두 창업자는 블로거와 트위터를 연달아 성공시킨 후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해 온것입니다. 

에반 윌림엄스는 트위터에서 나온 후 Obvious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는데..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표방한 미디엄(Medium)이라는 서비스입니다. 트위터 계정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데.. 블로그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한된 필자만 참여해서 베타 형태로 운영 중인데.. 조만간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디엄은 Obvious의 내부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에 별도의 회사로 독립하고 3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뉴욕에도 사무실을 갖췄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도 미디엄에 올린 에반 윌리엄스의 글을 통해 밝혀졌는데.. 에반은 앞으로 미디엄에 98%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블로거와 트위터 등 기존 미디어를 뒤흔든 서비스를 만들었던 에반이 선보인 미디엄이 자못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미디엄에 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군요. 

Medium

비즈 스톤도 회사를 만들어 새 출발을 한다고 하는데.. 젤리(Jelly)라는 모바일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블로그에 공개된 글을 봐서는 정확하게 뭔 일을 하는 회사인지 알 수가 없는데.. 모바일과 관련된 서비스일 것 같습니다. 현재 채용 중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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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 명은 트위터 초기 직원이자 Obvious 공동창업자 중의 한 명인 제이슨 골드먼이라는 사람인데.. 이 분은 Obvious의 파트너 회사인 브랜치(Branch)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데.. 웹에 있는 토픽을 골라 여러 명과 함께 토론하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 또한 트위터 계정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고.. 토론에 트위터 친구를 초대하거나 트위터에 토론 내용 자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나의 관심 토픽을 웹페이지에 임베드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토론 내용을 임베드한 것입니다. 최신 주제를 가지고 신규로 등록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아직은 서비스가 좀 불안정한 듯 해요. 

 

비즈스톤이 하려고 하는 Jelly는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에반 윌리엄스와 제이슨 골드먼이라는 친구는 트위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와 관련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디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궁금증이 더한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PS> Obvious라는 회사를 모른채 1년 전에 친한 후배랑 비슷한 형태의 조직을 꿈꿔본 적이 있는데.. 이 분들처럼 멋지게 Exit해서 돈이 많아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아이디어와 사람에 대해 국내에서도 투자를 해주면 재미난 일을 많이 할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