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국내 VoIP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간통신 사업자의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번에도 포문을 먼저 연 곳은 myLG070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데이콤 측에서 나왔는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하여 윈도우라이브 메신저에 VoIP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데이콤은 10대에게 인기가 많은 버디버디 메신저에도 VoIP 기능을 추가한다고 하니, 기존 네이버폰과 윈도우라이브메신저, 거기에 버디버디까지 외형 상으로 볼 때 메신저를 중심으로 VoIP 판 키우는 작업에 총매진하고 있는 느낌이다.

데이콤의 공격으로 인해 국내에서 소프트폰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카이프, 아이엠텔, 그리고 SK컴에서 운영하는 네이트온폰 등 기존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VoIP 시장 자체가 커지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데이콤의 공세에 위협을 느낀 것일까? 드디어 KT에서도 내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회사 내 타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KT는 내년부터 정부가 인터넷 전화와 일반전화간 번호이동성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어서 더 이상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 인터넷 전화 사업을 위해 타스크 포스 조직에 나섰다.

KT는 전화사업부문에서 매년 수 천억원씩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터넷 전화사업까지 병행할 경우 일반 전화사업부문이 급격히 위축(카니발라이제이션)될 것을 우려해 그동안 인터넷 전화사업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KT 는 아직까지 VoIP 사업을 위한 조직규모 인력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태스크포스에는 신사업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최두환 부사장을 비롯해 박인영 상무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조직구성이나 인력 구성 등은 이르면 11월 정기인사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출처 : 조선닷컴)

 

한국통신판을 좌지우지하는 거인이자 VoIP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KT가 VoIP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니 정말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 같은데, 중소업체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신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VoIP시장은 초기 초고속인터넷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듯하다. KT는 자사 수입원을 깎아먹는 사업은 거의 하지 않는데, 다른 업체에 의해서 시장이 커질 것 같으면 매가패스 장군을 앞세운 초고속 인터넷과 같이 시장을 평정해 버린다.

내년부터는 KT,데이콤, 하나로, SK텔링크, KCT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프트폰을 앞세운 중소 별정사업자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중소업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 정답은 바로 웹 서비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간사업자들의 타겟은 기업 및 가정 고객일 것이고 기존 전화를 대체하는 것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관건은 요금 및 부가서비스가 될 것이다. 필자가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웹서비스에 VoIP를 융합시키는 것은 타겟으로 잡히지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데이콤이 네이버/라이브메신저/버디버디 등과 제휴하여 VoIP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네이버폰의 모습에서 보듯이 발착신 통화 기능 외에 특별한 것은 없을 것이다. 웹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실시간 통신이라는 컨텐츠가 필요한 곳을 적절히 긁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는 것이 탈출구가 될 것이다.

 

정말 내년에는 VoIP 시장이 활짝 열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난 몇 년 동안 VoIP는 항상 비전만 있는 사업이었는데.. 이제는 돈도 벌 수 있는 사업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는데, 어떤 사업자가 어떤 서비스를 앞세워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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