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이동통신 3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휴대폰 모바일 주소(WINC, 윙크) 검색 사이트를 이관받아 무선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오픈넷'을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오늘 SK텔레콤과 KTF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통 3사는 오픈넷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각 회사별로 개별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은 자사 망개방 포털 사이트 ‘오픈아이’의 명칭을 ‘오픈넷’으로 변경하고, 변화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망개방 사이트 이용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부터 ‘오픈넷’을 선보이면서 이전보다 사이트 검색 기능을 강화시켰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테마검색, 키워드검색, 디렉토리 검색 등의 다양한 검색 내용을 첫 화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사이트 리뷰’ 메뉴를 추가하여 이용자끼리 망개방 사이트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평점을 매길 수 있게 했다. 이는 망개방 사이트에 대한 정보가 이용자 중심으로 확산되어 이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망개방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한 고객의 관심 및 이용 확대를 위해, 이용자가 특정 사이트에 남긴 질문에 대해 답글이 올라오면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답글 알리미’ 기능을 추가 했으며, 알리미 기능 신청 후 접속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망개방 사이트의 다양한 이벤트와 인기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매거진 형식으로 제공하여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오픈넷’은 휴대폰에서 네이트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나오는 무선인터넷 초기메뉴 화면에서 'WINC' 아이콘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무선 네이트에 접속한 뒤에도 네이트 첫 화면의 하단 메뉴에서 ‘오픈넷’ 바로가기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오픈넷’ 런칭 이후에도 망개방 사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6월 중 변화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개인형 무선 사이트, 모바일 커뮤니티 등 모바일2.0 시대의 새로운 무선인터넷 사업 모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무선인터넷 최초 화면에 주소검색창 및 바로가기 기능을 추가해 사용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며, 풀브라우징 서비스인 ‘모바일웹’에서 URL입력창을 전면에 배치하고 하반기부터 플래시 및 동영상 재생 기능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F(www.ktf.com)도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외부 망개방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쉽게 검색해 접속할 수 있는 개방형 검색 포털 ‘오픈넷’을 16일(금)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KTF의 오픈넷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는 파란, 네이버, 다음, SBS, 삼성증권, 롯데우리홈쇼핑, 각 지자체의 버스 교통정보 등 약 1,200여 개에 달하며,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는 ‘즐겨 찾기’ 기능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F 관계자는 오픈넷이 사용자에게 편리한 접속경로를 제공하고 있어 독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의 경우 홍보매체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의 무선인터넷은 네이트, 매직앤(쇼), 이지아이 등 자사 서비스에 우선 접속되고, 휴대폰에도 자사의 핫키를 배치해 놓았다. SK텔레콤 단말에서 오픈넷에 접속하기 위해 들어가 봤는데, 맨 아래에 오픈넷 메뉴가 배치되어 있다. 햅틱폰이라 화면이 엄청 큰데.. 스크롤을 해야 메뉴를 찾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야 개방의 의미가 있을지 의문스럽다. 진정 소비자를 위한다면 무선인터넷의 디폴트 사이트를 오픈넷으로 설정하거나.. 최소한 상단에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오픈넷 서비스 제공이 무선 인터넷 개방을 향한 의미있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 보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도 아주 중요하다. 오픈넷의 등장으로 볼 수 있는 컨텐츠가 더 풍부해졌다면, 무선 인터넷 요금 인하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