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이에 내 블로그로 들어오는 리퍼러에 올블로그 CEO이신 하늘이님의
블로그로부터 들어오는 것이 부쩍 늘었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ceo.blogcocktail.com으로부터 들어온 리퍼러 수가
250개를 돌파하고 있다.)
처음 리퍼러를 발견했을 때도 해당 글을 찾아가서 읽어봤는데, 내가 관심있는 주제인 VoIP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이라.. 잘못 링크가 걸린 줄 알고 대수롭게 넘어갔다. 최근에도 계속 들어오는 리퍼러에 너무 궁금해서 다시 한 번 해당 글을 천천히 살펴보는데, 아뿔사 내가 쓴 글이 "사용자는 되려 우리에게 이야기하고"라는 링크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글 내용과 트랙백/댓글을 읽은 다음에야 겨우 사태 파악이 되었다. 일전에 내가 포스팅했던 글 (올블로그는 태터 태그를 인식하지 못하는가?)가 올블로그와 태터툴즈 사이에 나름대로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 내가 쓴 글의 요지는 태터툴즈를 이용하는 티스토리를 통해 글을 썼는데, 올블로그에 등록되는 걸 보니까..내가 부여한 태그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해서 누군가가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물론 제목이 올블로그에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뉘앙스로 처리되어서 유감이다. 나는 VoIP에 관심이 많고, 특히 웹 2.0 시대에 웹 서비스에 VoIP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무척 관심이 많고.. 여기에 관련된 글을 많이 쓰고 있다. 내가 관심이 있는 VoIP의 경우에도 표준을 둘러싼 논쟁이 심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H.323이 대세였는데.. 최근 들어 많은 밴더 및 사업자가 SIP로 급격히 이동 중이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표준이지만.. 가장 각광 받는 Skype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VoIP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표준 프로토콜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P2P 기반의 사설 프로토콜을 이용하고 있다. VoIP에 대한 관심보다는 덜 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Web2.0에 대해서 공부를 했고, 이해 정도가 중간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로 인해서 이런 논란이 벌어진 것 같아서 사실 좀 난처하다. VoIP는 전화와 인터넷(웹) 서비스 중 현재로서는 전화 쪽에 많이 치우쳐 있다. (최근들어 인터넷 쪽으로 점점 확대해 가고 있는 중.) 전화는 벨이 발명한 이후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말 정교하게 표준이 확립되어 왔고.. VoIP 또한 기존 전화 프로토콜을 무시하고 진행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SIP은 전화보다는 인터넷 프로토콜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아직 허술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솔루션 또는 장비를 개발하는 밴더가 정의해서 쓰는 프로토콜도 다수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다른 밴더가 만든 솔루션 간에 연동이 필요한 경우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시장 장악력으로 인해 판가름이 난다. 웹으로 대표되는 인터넷의 역사는 전화에 비해서 일천하고, 특히 요즘 화두인 웹 2.0과 관련된 표준 논쟁이 뜨거운데..기본적인 표준이야 정의가 되어 있겠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Microformat과 같은 경우 전화/VoIP와 같이 결국 누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가에 의해서 표준으로 굳혀질 가능성이 클 것이다. Skype와 같이 VoIP 표준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이번 논쟁처럼 큰 틀의 표준을 따르면서 좀 더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세부 프로토콜을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분명 다를 것이다. 올블로그와 테터툴즈는 우리 나라 웹 2.0을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양 측이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번 사태를 조정해 갈 수 있길 희망해 본다. 나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가 관심있는 VoIP를 웹 2.0 환경에 잘 적용하기 위해서 Web 2.0과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저는 개발자 출신이 아니라.. 세부적인 문제를 공부하는게 좀 힘들거예요..)PS> 저는 웹표준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상세하게 알지 못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표준 이해 정도에 대해서 심한 글을 남기지는 마시고,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