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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까지 노리는 구글, 지식검색도 긴장?

Web2.0/Google

by 버섯돌이 2007. 12. 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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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색을 넘어 유망한 비즈니스에 계속 진출하고 있는 구글의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최근 구글은 인터넷 비즈니스와는 일견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동통신 시장에 안드로이드(Android)를 앞세워 뿌리부터 흔들고 있으며,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이 경쟁하는 것처럼 보였던 소셜네트워킹 시장에 오픈소셜(OpenSocial)로 진출했다. 페이스북(Facebook)이 자사의 플랫폼 자체를 공개해서 구글에 일격을 가하고 있지만, 여튼 요즘 뜨고 있는 시장에 대한 구글의 욕심은 대단해 보이고, 그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구글이 이번에는 웹2.0의 대표 서비스, 특히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구현체로 칭송받고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인 위키피디아(Wikipedia)와 동일한 사업모델에 진출할 것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Knol(unit of a Konwledge,크놀이라고 읽어야 할 지 모르겠음)이라고 불리는데, 사람들이 가진 전문지식을 다른 사람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글이 전문지식을 모으겠다는 것인데 이번 주초부터 일부 전문가들에게 툴을 제공해서 지식을 모으고 있다고 전해진다.

구글이 Knol 프로젝트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Author, 즉 컨텐츠의 생산 주체이다. 구글은 신문이나 잡지에 있는 모든 기사에 작성자(Author)가 있고 많은 사람들은 작성자를 보고 해당 컨텐츠에 신뢰를 갖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We believe that knowing who wrote what will significantly help users make better use of web content.) 현재 인터넷 상에 있는 수 많은 컨텐츠는 내용만 있고 해당 작성자가 누군지 부각되지 않는데, 구글은 Knol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지식을 가진 작성자가 신뢰성 있는 전문 컨텐츠를 생산하는데 주력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It is well-organized, nicely presented, and has a distinct look and feel, but it is still just a web page. Google will provide easy-to-use tools for writing, editing, and so on, and it will provide free hosting of the content. Writers only need to write; we'll do the rest.

누구나 주제를 정할 수가 있으며 이용자가 쓴 글에 대해서 구글은 어떠한 수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구글이 하는 일은 자신의 검색에 Knol의 컨텐츠가 효과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 서비스에 커뮤니티 요소를 대폭 강화하여 누구나 댓글을 달거나, 질문을 하거나, 편집할 수도 있고 추가적인 컨텐츠 작성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초 글 작성자가 광고(애드센스겠죠)를 달 수 있도록 허용하며, 해당 컨텐츠를 통해 발생한 광고 수익을 일정정도 나눠줄 계획도 있다고 한다.

구글에서 공개한 Knol 샘플 페이지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위키피디아와 거의 동일한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구글에서 계속 천명하고 있듯이 해당 컨텐츠의 작성자가 누군인지 확인할 수 있고, 광고를 달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위키피디아 영어판의 경우 2007년 12월 현재 2,125,453개의 아티클이 있다고 하며, 아시다시피 누구나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편집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

구글 Knol 프로젝트에 대해 가장 의문스러운 점은 바로 작성자에 대한 인증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구글에서 노리는 점은 익명이 아닌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전문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과연 그 사람을 어떻게 인증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어떤 식으로 해결할 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번에 구글에서 오픈할 Knol의 경우 위키피디아와 경쟁할 것임에 틀림없다. 구글이 익명이 아닌 이미 형성되어 있는 작성자의 이름값을 빌려서 위키피디아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흥미로운 일이다.

한국어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로서 과연 Knol 프로젝트가 공식 출범할 때 한국어 서비스가 런칭될지 있을지.. 한국어 서비스가 정식으로 런칭될 경우 기존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경쟁도 가능할텐데, 컨텐츠 작성자에게 광고를 통해 보상해 주는 구글 쪽으로 사람들이 이동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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