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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노트 P300, 맥북 에어와 견주어도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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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섯돌이 2008. 1. 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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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맥월드 2008이 개막된 날인데 애플의 CEO 스티브잡스는 키노트를 통해 혁신적인 노트북인 맥북에어(Macbook Air)를 발표했다. 스티브잡스의 키노트에는 아이폰/아이팟터치의 기능 개선, 레오파드, 아이튠즈를 통해 영화 및 드라마를 구매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현존하는 노트북 중 가장 얇다는 맥북에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찬사를 보내는 사람부터 가격 대비 기능/성능이 떨어진다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어제 와이프와 아들 녀석이 처형집에 가서 자고 오는 관계로, 혼자 집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다가 밤을 꼴딱 세워 버렸는데.. 하필 그 날이 맥월드 개막하는 날이라 맥북에어 소식을 남보다 빠르게 전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다음블로거뉴스 베스트에 노출되어 트래픽 폭탄이라는 것도 맞은 날이다. 스티브잡스가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내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제품을 잘 만든 측면도 있겠지만 스티브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가치를 더해주는 듯 하다. 서류봉투에서 노트북을 꺼내는 설정은 도대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서두를 이렇게 장황하게 꺼내는 이유는 LG 엑스노트에서 블로거를 대상으로 노트북 체험 이벤트를 하기 때문이다. 이벤트가 있다는 것은 오래 전에 알고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벤트 마지막날인 오늘 맥월드에서 본 맥북 에어를 보고 두 노트북이 추구하는 지향점, 바로 노트북을 스타일리쉬하고 슬림하게 만들어서 기존 노트북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복합형 이동단말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노트북의 경쟁상대는?

지난 주에 미국에서 열렸던 CES 2008에서 알 수 있듯이, 소니 마이로, 노키아 N810 인터넷타블릿, 소니 PSP 등 WiFi를 통해 인터넷접속을 지원하는 복합형 이동 단말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회사 업무를 위한 문서 작업이 거의 필요 없고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음악/동영상을 보는 경우, 심지어 스카이프를 통해 VoIP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까지 굳이 노트북이 필요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키아의 인터넷 타블릿 N810. 탁월한 이동성을 자랑한다.>

이제 노트북은 이런한 복합형 이동단말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이동이 불편한 경우 경쟁의 결과는 뻔한 이치이다. 이제 노트북은 가벼우면서 세련된 스타일도 갖추고 복합형 이동단말과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LG 엑스노트 P300은 기존 노트북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동형 단말과의 진검 승부에 나선 듯 하다.

LG 엑스노트 P300의 가장 큰 특징은 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가볍고 슬림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서 1.6Kg 밖에 나가지 않으며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21mm인데 13.3인치의 와이드 LCD를 제공한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만든 12.1인치 화면 크기의 노트북과 비교해서 약 10% 정도 글자가 크게 보이게 해서 눈의 피로도 줄였다고 한다. 오늘 애플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얇아서 서류 봉투에 들어가는 맥북 에어의 평균 두께가 가장 두꺼운 부분이1.9cm, 무게 1.36kg, 화면크기가 같은 13.3인치 인것과 비교한다면 좀 두껍고 무겁지만, 웬만한 노트북에 비교하면 굉장히 슬림하다.한다면 큰 차이가 난다고 볼 수는 없을 듯 하다.

LG 엑스노트 P300은 위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블랙로즈와 헤어라인 메탈의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오늘 발표된 맥북 에어의 환상적인 디자인에는 조금 뒤지지만 현재까지 나온 노트북 중에서는 나름대로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되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어깨에 힘깨나 줄 수 있을 듯 하다.


얇고 가벼워도 있을 건 다 있는 파워풀한 기능들

P300이 얇고 작아서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버려도 될 듯 하다. 우선 노트북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CPU의 경우 인텔의 차세대 센트리노 코어2 듀오 프로세스 T7700 2.4GHz를 탑재하고 있어서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인텔의 듀얼코어 노트북보다 20% 이상 향상된 성능으로 고화질 동영상이나 멀티태스킹 작업을 더욱 완벽하게 지원한다. 애플의 맥북에어의 경우 코어2듀오 프로세서 1.8GHz를 장착하고 있다니 하니 P300의 성능이 훨씬 좋은 듯 하다. 맥북에어의 경우 맥북에 맞게 표준형에 비해 작은 전용 프로세스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너무 얇게 만들려다 기능이 좀 떨어지는 듯 하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NVIDIA GeForce 8600M GS를 적용하여 3D 게임이나 고도의 그래픽 작업도 빠르고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 맥북 에어의 경우 Intel GMA X3100을 채택하고 있는데, X3100 대비 약 7배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발휘한다고 하니 P300의 사양이 더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역시 무선 네트워크 지원도 빵빵해야 하는데, P300은 N802.11a/g뿐만 아니라 최대 135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n까지 지원하며,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이 부분은 맥북도 동일한데.. 두 노트북 모두 이동성에 신경을 쓴 듯 하다.

P300은 멀티미디어를 지원하기 위해서 사운드와 카메라에도 신경을 썼다. 스피커는 SRS WOW HD를 지원해서 음장감을 느낄 수 있고.. 요즘 나오는 노트북에서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13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하여 UCC를 제작할 수 있다. 맥북의 경우 이 부분은 좀 부실한데 모노 스피커를 장착하고 카메라는 지원하지 않는다. 지난 번에 삼성 싱크마스터 225UW 모니터 체험단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모니터 자체에 카메라가 달려 있으니까 여러 모로 활용할 일이 많았다. 특히 필자가 관심 있는 인터넷전화(VoIP)의 경우 요즘 영상통화 기능이 추세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메라가 유용한 기능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P300에서 제공하는 또 하나의 특징적인 기능은 스마트링크 케이블(왼쪽 그림 참조)을 이용해서 P300과 데스크탑 PC를 USB 방식으로 연결해서 자료를 다이렉트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술적인 배경이 있는사람이면 집안을 하나의 네트웍으로 연결해서 작업을 할 수 있겠지만, 일반사람의 경우 USB 등에 자료를 담아서 옮기는 수공업적인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CD 타이틀로 되어 있는 마이크로오피스 등의 응용프로그램도 다른 PC ODD에 CD를 넣고 스마크링크 케이블을 연결하여 P300의 외장형 ODD처럼 사용 가능하다.

P300은 차세대 디지털 출력 포트인 HDMI 단자가 있어서 가정에 있는 디지털TV에 연결할 경우 고화질의 영상과 음성을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다운받은 영화를 LCD TV 큰 화면으로 깨끗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P300의 경우 200GB의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는데 인텔사의 터보메모리 1GB를 채택하고 있어서 일반 PC보다 부팅시간을 20%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2년 전에 산 우리 집 PC보다 하드디스크 용량이 더 크다. ㅠㅠ 맥북에어의 경우 기본 하드디스크 용량이 80GB밖에 안된다고 한다. 업무용 PC보다는 정말 복합형 이동 단말을 겨냥하고 있다는 느낌인데.. 그래도 노트북치고 하드용량이 너무 작다. 물론 확장은 가능하다고 하는데 64GB의 SSD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만만찮을 듯 하다.


이상 LG의 엑스노트 P300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글을 쓰면서 더욱 욕심이 생긴다. 오늘 새벽에 밤새면서 스티브잡스 아저씨가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 꺼내는 거 보고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P300과 기능에 대해서 비교해 보다 보니..업무용으로도 쓰고 개인용으로도 쓰기에는 P300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맥북에어와 같은 스타일에 열광하는 분들도 계신데..개인적으로 그렇다는 뜻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여튼 올해 들어 개최된 CES와 맥월드에서 드러나는 양상을 보면 게임기/PDA 등이 점점 진화하면서 기존 노트북이 점유하고 있던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해 보이는데.. 기존 노트북 생산업체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 지도 궁금해진다.개인적으로 판단컨데.. 초경량 초슬림 노트북을 지향하는 P300은 노트북이 지니고 있는 기능과 복합형 이동단말이 잠식하고 있는 이동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괜찮은 제품으로 생각된다. 결론은 정말 사고(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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