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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놀(Knol), 지식인을 뛰어넘자!! 공모전 개최..

Web2.0/Google

by 버섯돌이 2008. 11. 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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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지식공유 서비스인 놀(Knol)은 저자(Author)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문화된 지식을 제공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서비스이다. 주위에서는 온라인 백과사전이자 웹2.0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igence)를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하는 위키피디아(Wikipedia)와 구글의 놀(Knol)을 자주 비교하는데.. 몇 가지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는 구글놀(Knol)은 저자(Author)를 강조하는데 반해, 위키피디아는 주제(Subject)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위키피디아에서는 VoIP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오직 하나의 글만 존재하고.. 여러 사람들이 그 주제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기술한다. 하지만 놀(Knol)에서는 VoIP라는 주제에 대해서 여러 사람이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을 기술할 수 있다. 버섯돌이가 보는 VoIP에 대한 지식과 버섯순이가 보는 VoIP에 대한 지식이 동시에 있을 수 있고, 여러 사람들이 각각의 지식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좋은 평가를 받은 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어 읽히게 될 것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놀(Knol)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보다는 네이버의 지식인의 오픈 사전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지식인은 질문과 답변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고.. 지식의 오픈 백과 사전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직접 서술하거나 출처를 밝혀 올릴 수가 있다.(오픈백과 사전을 한 번 이용해 보려고 로그인을 했는데.. 내 ID가 정지되어 있는 걸 이제 알았다. 그 동안 오픈백과 사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홍보/상업성이라는 이유로 정지되었다고 한다. 나도 네이버한테 거부를 당했네..ㅋㅋ)


<구글놀의 한국어 메인페이지가 개편을 한 듯 하다. 그 동안 한국어 페이지에는 순위가 있었는데.. 영문과 마찬가지로 추천놀/최신놀 보기로 개편되었다. 최근 며칠 동안 수시로 변하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어떤 것으로 결정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업데이트>2008-11-25 어떤 경로로 들어가면 놀 한국어 메인페이지가 아래와 같이 나온다. 위 화면은 영문 메인 페이지와 동일한 구성이고... 아래는 한국어 페이지가 런칭할 때 보여졌던 화면인데.. 어떤 것으로 결정되는 것인지..개인적으로는 아래 한국어 메인이 훨씬 더 맘에 든다.^^

업데이트2> 2008-11-25 http://knol.google.com 으로 접속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http://knol.google.co.kr 로 접속하면 아래 화면이 나오네요.. 오늘 오픈한 지도 서비스도 http://maps.google.co.kr로 접속해야 한국 지도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구글코리아에서 google.co.kr 도메인을 많이 활용하네요. 이용자들은 헛갈릴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지식인 오픈백과 사전과 구글 놀(Knol)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동 작업 여부라 할 수 있다. 구글 놀(Knol)은 위키(Wiki)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글을 쓸 수가 있는 공동 작성자 기능을 제공한다.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의 포함을 공동 작성자만 글을 수정할 수 있는 닫힌 편집, 누구나 글을 수정할 수 있지만 작성자의 승인을 얻어야 수정이 완료되는 선택 편집, 구글 놀에 가입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수정할 수 있는 열린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작성된 놀(Knol)에 대한 의견이 있을 때.. 해당 놀에 대해 선택 또는 열린 편집을 통해 수정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다른 놀(Knol)을 통해 밝힐 수 있는 리뷰 기능도 있다. 마치 블로그의 트랙백 기능처럼 전혀 새로운 글을 쓰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라 할 수 있겠다. 개별 놀(Knol)에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서.. 한 저자(Author)가 작성한 지식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메카니즘을 보유하고 있는데.. 흔히 말하는 웹2.0의 집단지성에 충실한 서비스라 평가할 만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놀(Knol) 사이트를 방문하고.. 더 많은 지식이 업로드되어야 집단지성이라는 것이 구현될 토양이 마련되겠지만... 형식적으로 많은 걸 갖추고 있다. 놀에서 제공하는 자세한 기능에 대한 것은 제가 쓴 '구글 지식 공유 놀(Knol)은 성공할 수 있을까?'(놀에 직접 올린 글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네이버의 오픈 백과 사전에는 댓글 다는 기능조차 없다.ㅠㅠ

지난 글에서 살펴봤듯이 놀(Knol) 서비스 내에서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이메일 보내기 기능, 페이스북이나 소셜북마킹서비스인 딜리셔스에 보내기 기능을 통해 여러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록 영어권에 한정된 기능이긴 하지만 놀(Knol)에 올라온 컨텐츠를 음성으로 변환해서 들려 주는 재밌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번에 다시 살펴보니 새로운 기능도 발견할 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글 서비스에 있는 컨텐츠를 직접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구글 문서 도구에 올려둔 스프레드시트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바로 불러 올 수 있고, 피카사에 올려둔 사진을 슬라이드도 바로 가져올 수도 있다. 구글비디오나 유튜브 동영상도 가져올 수 있다.

일반적인 웹페이지나 이메일 링크 거는 기능 외에 놀(Knol) 서비스 내에 있는 문서에 링크를 거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되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자신이 쓴 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작성한 놀까지 찾아 주고.. 원하는 글을 선택하면 링크가 생성되는데, 검색하는 절차가 좀 불편해서 개선이 필요할 듯 하다.

구글 놀(Knol)은 흔히 말하는 구글의 미션인 세상의 모든 것을 검색한다는 모토에 아주 충실한 서비스이다. 전 세계적으로 웹페이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지만.. 웹에 존재하지 않는 지식이 아직도 많다는 점인데, 구글이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인 놀(Knol)을 만들어 검색할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닷컴(blogger.com),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등을 통해 컨텐츠 생산 플랫폼을 갖추고 수 많은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구글이 놀(Knol)을 통해 웹에 존재하지 않는 전문지식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지식인을 앞세운 네이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구글코리아가 놀(Knol)을 통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를 표명하는 분들이 많다. 제가 놀(Knol)에 올린 한국에서 놀(Knol)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얼마나 한국적인 컨텐츠를 담아낼 수 있을지, 과연 네이버가 독주하고 있는 지식검색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많이 이야기해 주셨다. 구글의 차기 프로젝트 중 가장 기대된다는 의견, 많은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알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는 의견, 런칭한 지 얼마되지 않아 퇴출의 수순의 밟고 있는 구글의 라이블리(Lively)와 같은 운명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홍보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니.. 구글코리아에서도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국내에서는 이미 다음이 지식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저작권을 확보한 백과사전 컨텐츠 10만여 건을 위키백과에 증정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정보를 다음 내에서만 가두지 않고 위키 백과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수정/편집할 수 있는 권한까지 준 셈인데.. 네이버가 자사 서비스 내에서만 지식인 및 오픈 백과 사전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실.. 요즘 컨텐츠를 생산/유통하는 플랫폼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블로그이다. 네이버의 경우에도 검색결과 상단을 차지하던 지식검색보다는 블로그 관련 컨텐츠가 많이 노출되는 것이 현실이고.. 이로 활용하기 위한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도 본격화된 한 해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컨텐츠가 블로그에 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블로그는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블로그에 자신의 컨텐츠를 올리는 것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남에게 알리고 싶은(자랑하고 싶은) 자신만의 지식은 있지만.. 어디에 올려야 할 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구글 놀(Knol)은 유용한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다음에서 지식공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위키피디아도 있고..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지식인 및 오픈백과사전 등이 있지만, 저자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구글 놀(Knol)이 적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구글코리아에서도 놀(Knol)을 띄우기 위해 유례 없는 이벤트를 마련한 듯 하다. 구글코리아는 놀(Knol) 공모전을 개최하고 놀(Knol)을 작성해 저자 중 5명을 선발해서 구글 본사 방문 기회를 준다. 다음달 15일까지 자신이 작성한 놀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면 되는데..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응모해 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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