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둘러싼 특허 분쟁이 해결 수순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특허 분쟁의 핵심은 스카이프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P2P 기술에 있는데, 2005년에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인수할 때 해당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라이센스료를 지불하고 이용하게 된 것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스카이프 창업자들은 이베이에 인수되기 전에 스카이프의 핵심인 P2P 기술을 졸티드(Jolted)라는 회사에 이전했습니다.
이베이는 지난 9월에 특정 투자그룹에 스카이프의 지분 65%를 약 20억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인 특허권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투자그룹의 핵심에는 스카이프 창업자가 만든 인터넷 TV 서비스인 주스트(Joost)의 전직 CEO였던 마이크 볼피가 있었는데, 볼피가 졸티드가 소유하고 있는 P2P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볼피가 주스트에 근무할 때 기존 P2P 기술을 웹에 적용하여 주스트를 P2P 기반 웹서비스로 변신시켰는데, 이 때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여, 스카이프가 졸티드(Jolted)의 P2P에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스카이프의 공동창업자>
사실 이베이는 스카이프를 인수할 때 핵심기술인 P2P를 가져오지 못했고, 스카이프는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며 스카이프 창업자의 그늘에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매각한다고 했을 때 스카이프 창업자들이 재인수하기 위해 이베이와 협상을 벌이기도 했는데... 양측의 감정이 좋지 않아 이베이가 매각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계약 조건에 따르면 이베이는 스카이프 창업자 측에 라이센스료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중단해야 합니다. 스카이프의 기반인 P2P 기술에서 벗어나기 위해 SIP기반 서비스인 기즈모5(Gizmo5)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현재 5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수용하기 위한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 스카이프 창업자들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스카이프 인수 투자그룹이 항복하고 스카이프 창업자와 새로운 합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이번 논의를 알고 있는 사람에 따르면 스카이프의 두 창업자가 새로운 스카이프의 상당 지분을 가지고, 기존 P2P 특허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며.. 거의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혼란 와중에도 스카이프는 지난 3분기에 5억2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1억8천5백만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스카이프 창업자들은 스카이프를 다시 인수하게 되는 것일까요? 4년 전에 이베이에 스카이프를 거액에 매각하여 한 몫을 챙긴 창업자들인데.. 이번에는 자신들이 매각한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스카이프를 인수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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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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