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구글을 버리고 페이스북 진영에 합류하나 봅니다. 야후는 자사 사이트에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를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야후 이용자들은 굳이 페이스북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야후 사이트 내에서 발견한 좋은 컨텐츠를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야후에서 본 뉴스, 금융정보, 플리커 사진 등을 보면서.. 페이스북 친구들과 쉽게 공유할 수가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야후는 이미 자사 사이트에서 외부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한 상태입니다.(아직 야후코리아에는 적용이 안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Yahoo! Open Strategy라 명명되었는데..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해서 경쟁사인 구글의 지메일까지 야후 메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상태였죠.

이제는 이런 오픈 전략을 더욱 심화(?)시켜서 페이스북 커넥트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현재 홈페이지에 있는 페이스북 화면에서도 친구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내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야후에 있는 다양한 컨텐츠와 연동되어 있는 것은 아니죠. 페이스북 커넥트를 도입할 경우 야후 내 컨텐츠에 대한 평가를 야후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 있고.. 이를 본 페이스북 친구들이 다시 야후 페이지로 들어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는 것이죠. 한 마디로.. 야후가 페이스북의 거대한 클라이언트로 동작한다고 할까요?

이런 야후의 입장 변화는 구글의 소셜웹 관련 전략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구글은 페이스북의 오픈 플랫폼 전략에 맞서기 위해 오픈소셜(OpenSocial)을 야심차게 출범시켰고.. 야후도 오픈소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이번에 야후가 페이스북 커넥트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구글 주도의 오픈소셜을 포기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아주 크니.. 구글 입장에서는 큰일이 난 셈입니다.

현재 페이스북 커넥트를 채택한 웹사이트가 15,000개가 넘는 등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구글도 페이스북에 맞서기 위해 만든 구글 프렌드 커넥트에 트위터를 적용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페이스북의 상승세를 꺽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이런 상황이니 미래 웹의 지배자는 구글이 아니라 페이스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겠죠.

한편, 이번에 야후가 페이스북 커넥트를 채택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검색)에 이어 페이스북에 자신의 운명을 맡긴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르겠네요. 야후 방문자 수가 월 5억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페이스북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야후의 운명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야후의 움직임 때문에 소셜웹(Social Web)의 주도권은 구글이 아닌 페이스북으로 급속히 기울어질게 뻔한데, 과연 구글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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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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