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그린IT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명박 정부도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가 성장 정책의 핵심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꼽고 있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요즘 그린 IT가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몇 가지 자료를 찾아봤는데...
그렇다면 그린 IT는 무엇일까요? 사실 소비자(사용자) 입장에서는 평소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외에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별로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그린 IT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입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일단 생산자 입장에서 그린 IT는 3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모두는 이전부터 계속 실천해 왔어야 할 사항이지만.. 요즘같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 기후 변화로 인해 환경 재앙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기업들이 빠짐없이 준수해야 할 사항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그린IT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IBM은 '빅 그린 프로젝트'에 연간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구글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한 IT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은 화상회의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9만7268톤 감축했고, 후지쯔는 내년까지 그린 IT를 통해 이산화탄소 700만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내에서도 그린IT를 실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지난 주에 삼성전자에서 자사의 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블로거와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블로거 간담회가 있기 전까지는 친환경 제품/그린IT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인데, 간담회를 계기로 검색을 통해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 삼성전자에서도 그린 IT에 맞춰 많은 제품을 출시했더군요.
우리가 많이 쓰는 휴대폰 중에 삼성에서 출시한 블루어스(Blue Earth)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블루어스는 우주에서 바라본 푸른 구슬을 닮은 지구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인데, 휴대폰 외관 케이스는 플라스틱 생수통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자원 절감을 물론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까지 내고 있다는군요. 내부 부품에도 브롬계 난연제, 폴리염화비닐, 프탈레이트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휴대폰 뒷면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햇빛을 받아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는군요. 한 번의 클릭만으로 휴대폰 밝기 등을 절약 모드로 변경해 주는 에코 모드, 휴대폰 사용자의 걸음 수를 측정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계산한 후 몇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인지를 알려주는 '에코 워크'(아래 왼쪽 사진) 등 친환경 기능 및 UI를 채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노트북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삼성의 센스 X시리즈의 경우 LED 백라이트와 고효율 CPU 등을 통해 소비전력을 최소화해서 에너지스타 5.0을 만족시킨다고 합니다. 여기에도 환경에 유해한 염소계, 브론계 난연제, 플라스틱 소재 및 카드뮴, 수은, 납 등을 배제하여 유럽친환경규격(TCO)와 미국 친환경 인증(EPAT gold)을 획득했다고 하는군요. 노트북을 폐기처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부품을 재활용하는 것인데.. 유럽친환경규격(TCO) 기준이 65%인데.. 센스의 경우 68%~75%에 이른다고 합니다.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노트북이나 PC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도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한 가지 더. 집에는 반드시 한 대 이상 있는 TV에도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고 합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에서 TV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 참여하셔서 LED TV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LED TV는 기존 LCD TV에 비해 소비전력은 46%, 대기전력은 86%나 적게 든다고 합니다. 전시세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연간 탄소배출량을 42.5kg이나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하는군요. 사실 전기세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인 우리에게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이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쉽게 와닿지 않네요.
친환경 소재도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데, TV 테두리에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스프레이 작업을 하지 않고 TOC 이중사출공접을 적용해서 공정 내 스프레이나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며, 이로 인해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간담회 때 LED TV와 관련해서 나온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말에 가족들이랑 마트에 갔는데.. 문득 간담회 때 LED TV이야기한게 기억나서 가전제품 코너에 가봤습니다. 사실 LED TV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평소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친환경 관련 여러 이야기를 듣고나니 약간(?) 관심이 가더군요. 화질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정말 얇더군요.
간담회 자리에서 여러 가지 설명을 많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요즘 그린 IT 또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개념이 마케팅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는 느낌도 많이 받습니다. 사실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예방하자는 구호는 몇 년 전부터 익히 들어왔는데.. 기업들은 친환경 전자제품을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 말이죠.
여튼 생산 공정에서부터 유해 물질을 쓰지 않고.. 환경에 유해하지 않는 부품을 써서 지구 환경에 이바지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게다가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고 말이죠. 이렇게 아낀 전기료는 개인에게 이득이 될 뿐 아니라.. 전기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환경에 이바지한다는 점도 좋은 일이죠.
저를 포함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그린 IT', '친환경 전자제품'이라는 개념에 좀 더 관심을 가지면.. 지구 환경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간담회를 다녀와서 그린 IT에 대해 검색을 하다 그린피스에서 발표한 Guide to Greener Electronics라는 순위를 봤습니다. 그린피스에서 가전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대상으로 얼마나 친환경적인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점수를 주고 있는데, 간담회를 가졌던 삼성전자의 경우 7.5점을 얻은 노키아에 이어 6.9점으로 2위에 올라 있더군요. 10점이 만점이니 1위/2위인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점수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죠.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겠죠.
이제 가전제품이나 IT관련 제품을 선택할 때 지구 환경에 얼마나 이바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구매자의 선택 요소가 될까요? 아직은 아니지만.. 우리 자손들에게 잠시 빌려쓰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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