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마존(Amazon)이 연이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과 구분되는 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드라이브(Cloud Drive)'와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저장한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클라우드 플레이어(Cloud Player)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마존은 이미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AWS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국내 스타트업 중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아마존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는 것인데.. 최근 국내에도 KT의 유클라우드를 비롯해서 네이버의 N드라이브, 다음의 다음 클라우드 등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드라이브는 5GB의 무료 공간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유료로 구매할 수가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MP3 앨범을 구매한 경우에는 20GB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국내 다음 클라우드나 네이버 N드라이브 등이 30~40GB의 무료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어 보이는데.. 음악을 놓고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애플이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시장을 장악하고 있긴 한데.. 아마존도 MP3를 많이 판매하는 서비스 중의 한 곳입니다. 무료로 저장되는 5G 공간에 음악을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클라우드 플레이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웹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폰을 가진 사람이 스마트폰에 음악을 넣지 않아도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저장해 놓은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생각해 보면.. 얼마나 편할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웹을 통해서도 음악을 듣을 수 있는데.. 애플의 iOS 기반에서는 들을 수가 없고 아이폰용 어플은 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애플의 음악 사업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플의 iOS와 아이폰/아이패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아이튠즈를 웹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는데, 아직도 클라우드형 아이튠즈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구글도 별도의 구글뮤직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저작권 이슈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이 클라우드 드라이브와 클라우드 플레이어를 앞세워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과 구글이 바짝 긴장할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음악만 볼 경우 5G공간이 결코 작지 않은 듯 하고 말이죠.
최근 아마존의 행보를 보면 음악뿐만 아니라 디지털컨텐츠를 음악과 유사한 방식으로 유통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향후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도 기대됩니다. 여튼 요즘 아마존의 행보는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PS> 아마존 앱스토어도 미국 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미국 내에서만 클라우드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음악을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업로드하는건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듣지를 못하는군요. 안드로이드용 클라우드 플레이어는 한국이라 그런지 다운로드조차 되지 않고 말이죠. 이건 음원저작권자와 모종의 협약이 있었다는 증거가 되나요? 여튼 한국에서도 빨리 음악을 듣고 싶군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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