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국내 스카이프 서비스 주체가 기존 이베이옥션에서 대성홀딩스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한 달 후인 7월14일부터 국내 스카이프 서비스는 대성홀딩스가 담당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스카이프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국내 스카이프 운영주체였던 옥션스카이프 담당자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몇 달전부터 국내 스카이프 운영주체가 변경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드디어 향후 운영주체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네요.
사실 옥션스카이프는 스카이프가 이베이에서 독립했을 때 상당히 애매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스카이프가 이베이의 자회사였을 때는 옥션스카이프는 한국지사와 같은 지위를 누렸지만.. 이베이와 스카이프가 결별한 이후에는 대리점 취급(?)을 받아야 했던 것이죠. 이제는 대성홀딩스가 스카이프와 계약을 맺고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게 되었네요.
이번 발표에 궁금한 점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지난 달에 마이크로소프트가 85억달러를 들여 스카이프를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서비스는 당연히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담당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이고 말이죠.
제가 스카이프의 국내 서비스 주체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지가 꽤 오래되었으니,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인수와 무관하게 진행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국내에서 스카이프와 같은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별정통신사업자'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통신 관련 인력이 전혀 없다는 점과 통신사업자와의 마찰을 원하지 않을 거라는 점 등도 대성홀딩스가 국내 서비스 주체로 선정된 것과 깊은 관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지난 번에 전해드렸듯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하반기에 윈도우폰7을 국내에서 정식 런칭할 계획이고, 스카이프도 OS레벨에서 통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점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대성홀딩스가 스카이프에 대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튼 국내 이용자가 스카이프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카이프의 국내 서비스 주체가 통신사업자가 아닌 인터넷사업자로 결정되기를 바랐습니다. 스카이프를 통신의 관점이 아니라 포털 등의 인터넷(웹)의 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더 큰 가치를 발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의 그룹메시징 서비스에도 음성이 통합되고, 애플은 페이스타임에 이어 아이메시지도 제공하는 등 통신사업자 위주의 커뮤니케이션 시장이 경쟁의 격량 속으로 빠져들고 있으니 말이죠. 인터넷 사업자가 자사 서비스에 스카이프의 음성을 결합하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성홀딩스로 결정되었네요. 오늘 보도된 내용을 보면 대성홀딩스는 MVNO나 VoIP사업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식의 서비스를 제공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하긴 스카이프 서비스에 대한 변경 권한이 협력 사업자에겐 없기 때문에, 대성홀딩스가 서비스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카이프를 응원하지만.. 현재와 같은 음성과 영상통화 위주의 서비스로 카카오톡, 마이피플, 아이메시지, 최근에 런칭한 KT의 올레톡 등과 경쟁이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스카이프와 대성홀딩스의 연합군이 국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계속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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