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구글플러스의 수다방(행아웃)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주에 페이스북도 영상채팅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오늘 새벽에 페이스북이 영상채팅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전에 나돌던 소문대로 페이스북은 스카이프와의 제휴를 통해 영상채팅을 제공합니다. 스카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었지만.. 역시 마이크로소트와 페이스북은 공동의 적인 구글을 두고 협력관계를 더 공고히 하는 모양새네요.

페이스북 영상채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친구와 채팅창을 열면 채팅창 위에 영상통화 아이콘이 있는데, 이걸 누르시면 됩니다. 영상채팅을 위해서는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페이지는 따로 없습니다. 아직 설치되지 않은 친구에게 영상채팅을 요청하면 플러그인을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뜨고, 그 때 설치하면 됩니다. 이용자가 일일이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이런 식으로 해결한 것 같은데.. 이런 이유로 아직 플러그인이 설치되지 않은 분과의 첫 영상채팅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아는 분과 페이스북 영상채팅을 직접 시도해 봤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영상채팅을 하면 별도의 영상창이 뜨는데, 기능이 아무 것도 없어서 놀랍네요. 예를 들어 마이크 볼륨을 조절하거나 내 영상을 안보내는 기능도 없고.. 심지어 통화종료 버튼도 없습니다. 종료하려면 창닫기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ㅠㅠ

이게 페이스북의 의도된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구글플러스의 수다방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둘러 발표하는 바람에 미처 점검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페이스북 영상채팅은 구글플러스 행아웃의 10명 그룹영상채팅과 달리 1:1 영상통화 서비스만 가능합니다.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페이스북 채팅에서도 그룹채팅도 가능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저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나 봅니다.

그나저나 페이스북의 소셜그래프를 이용해서 음성/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던 서비스는 타격이 굉장할 듯 합니다. 통신사가 직접 제공해서 화제가 되었던 밥슬레드, 자자의 모바일앱, 보니지,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그룹영상통화가 가능한 소셜아이즈 등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모바일앱에 영상채팅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고, 그룹영상채팅 기능은 제공하지 않으니 당분간은 버틸 수도 있을 듯 하군요.

통신사 입장에서는 정말 큰일입니다. 애플의 페이스타임, 구글의 수다방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스카이프와 제휴해서 영상채팅을 제공하니.. 전통적인 텃밭인 음성통화 시장에서도 맹주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7억5천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페이스북 영상채팅은 기존 음성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향후 어떻게 발전되어갈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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