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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본격 진입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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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섯돌이 2012. 3. 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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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앱 중에 가장 잘나가는 것을 꼽으라면 당연히 카카오톡입니다. 네이버 라인이 2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틱톡도 꾸준히 가입자를 늘리며 SK플래닛 인수설이 돌고 있지만... 카카오톡은 가입자수가 4,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이용자들한테 아직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10월에 카카오톡은 눈부신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순 메시징 서비스만 제공하는걸 넘어 '메시징 플랫폼'을 선언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 모바일웹뿐만 아니라 모바일앱에서 카카오톡의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링크2.0과 기업들이 카카오톡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거나 컨텐츠를 노출할 수 있는 플러스친구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카카오에서 새로운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를 선보였습니다. 카카오톡이 실시간 메시징 플랫폼을 지향한다면..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과 같은 피드를 중심에 둔 SNS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특징을 꼽으라면..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흡수하고 사진을 중심으로 친구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스토리를 잠시 이용해 봤는데... 한마디로 정의를 한다면 요즘 국내외에서 출시된 패스 등과 같은 사진 기반의 SNS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 계정으로 사용 가능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 계정으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은 별도의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자신의 전화번호 인증을 통해 주소록에 등록된 친구들과 채팅을 하는 서비스인데.. 기기변경이나 번호변경을 하더라도 친구목록을 불러올 수 있도록 카카오계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계정이 있어야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카카오계정을 설정하지 않으신 분은... 일단 카카오톡에 가서 카카오계정을 만드셔야 합니다.

 

친구 기반의 서비스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처럼 상대방에게 친구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아야 친구가 되는 구조입니다.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가 자동으로 카카오스토리 친구가 안된다는 말씀이고.. 일일이 친구신청을 해야 합니다. 카톡 친구가 스토리 친구 신청을 하면 카톡 메시지로 친절하게 알려주는군요.

현재 친구 추천 기능이 있는데.. 자신의 카톡 친구 중에 스토리를 이용하는 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한테는 한명도 안보이네요. 현재로서는 친구신청하는것 자체가 상당히 힘듭니다. (저한테만 안보이는걸까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연동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 친구 중에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하는 분을 추천해 주는 기능 등은 전혀 제공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카톡 중심일 듯.

 

소식(뉴스피드)-내스토리(프로필)-친구

카카오스토리는 메시징 서비스가 아니라 피드 기반 서비스입니다. 친구의 사진(글)을 확인할 수 있는 소식이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자신의 프로필인 내스토리도 제공됩니다. 요즘 나오는 서비스들은 뉴스피드 구조를 택하는데.. 카카오스토리도 동일합니다. 내스토리는 사진 중심의 SNS답게 사진 썸네일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왼쪽은 소식(뉴스피드), 오른쪽은 내스토리(프로필)>

 

사진 중심의 글쓰기와 댓글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는 글은 사진 중심입니다. 물론 텍스트만 올릴 수도 있는데..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사진 크기를 조절하거나 필터를 지정할 수가 있습니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사진 기반 SNS를 많이 닮았습니다.

글을 올릴 때는 전체공개/친구공개로 설정할 수 있고.. 필독친구를 지정하는 재밌는 기능이 있네요. 전체 공개로 작성된 사진(글)의 경우에는 카카오톡의 미니 프로필(아래 사진 오른쪽)에도 노출됩니다. 제가 처음에 듣기엔 카카오톡의 미니프로필에 올릴 사진을 등록하는 서비스가 카카오스토리의 출발점이었는데... 프로젝트 중에 완결적인 사진기반 SNS로 발전한 느낌입니다.

카카오스토리는 모바일에서만 제공하는데.. 글쓰기 기능 중에 위치를 지정하는 기능은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능을 적용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적용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나름 완결적인 모습을 갖출 것 같습니다.

개별 글에는 댓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좋아요'와 같은 공감을 할 수 있는데.. 좋아요를 포함해서 총 5개의 공감 버튼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네요.

 

잠시 살펴봤지만..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과 별다른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카카오톡의 4,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일차적인 대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메시징 서비스가 아니라 피드기반의 정통(?) SNS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때 카카오톡의 경쟁상대는 페이스북이라는 포부를 밝힌 적이 있는데..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실현되었다고 할까요?

일단 모바일전용 서비스로 출발을 했지만.. 카카오계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선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 동안 카카오가 모바일에만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향후 유선웹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모바일 전용 SNS로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사진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SNS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패쓰(Path), 인스타그램, 저스팟, 푸딩.투 등인데.. 카카오스토리의 출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들 서비스의 경우 소셜웹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와의 적극적인 연동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 중인데... 카카오스토리도 카톡 외에 페이스북/트위터 연동을 시도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카톡의 성공신화를 이어갈까요?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메인으로 써고 있어서 그런지.. 카카오스토리를 추가적으로 쓰는게 약간 부담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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