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앱을 발견하는 재미… S Suggest

오늘은 오랫만에 제가 맡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요즘 모바일앱이 대세입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모바일 기기에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방법은 브라우저보다는 모바일앱을 이용하는게 훨씬 많습니다. 모바일앱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이 각각 70만개를 넘어섰고, 올해 여름 무렵에는 100만개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앱이 많다는 것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의미인 동시에 어떤 앱을 골라 써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70만개가 넘는 앱 중에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앱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데.. 신규로 나온 앱 중에 애플과 구글 앱장터에서 눈에 띌 확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애플과 구글도 앱장터 내에 앱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이며, 네이버와 페이스북 등도 앱장터 시장에 하나둘 진출하는 등 앱스토어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체 앱장터는 없더라도 앱추천 서비스도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하고 계속 쏟아져 나오는 상태입니다. 

저도 지난 1년 동안 앱추천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S Suggest입니다. S Suggest는 글로벌 앱추천 서비스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자주 쓰는 앱과 최근에 이용자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트렌딩한 앱을 추천하는 서비스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지만 삼성앱스뿐만 아니라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을 망라해서.. 이용자에게 유용한 앱을 추천하고자 하는 특이한(?) 서비스입니다. 

갤럭시S3부터 선탑재되기 시작해서 갤럭시노트2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인데.. 선탑재되어 도매급으로 욕을 먹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제조사와 이통사가 무리하게 선탑재한 서비스는 잘 안쓰는 편인데.. 다른 분들도 역시 그렇더군요. 하지만 제가 애정을 가지고 만든 서비스라 그런지.. 자꾸 눈길이 가는건 사실이고, 좀 더 후한(?) 대접을 받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이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S Suggest가 오늘 업그레이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능상 몇 가지 소소한 부분이 추가/개선되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칙칙한 검은색을 벗고 산뜻한 화이트 테마로 바뀌었습니다. 

글로벌 서비스라 에디터가 국가별로 유용한 앱을 수동으로 추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추천 로직에 따라 자동으로 앱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자동 추천 외에 에디터가 수동으로 추천하는 앱모음을 제공하고 있는데.. 일정 주기에 따라 테마를 정해서 앱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마는 새로운 학기에 대비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볼만한 앱을 선정했습니다. 최소 6개월 이상 앱트렌드를 주시하고 있는 전문 에디터들이 선정한 앱입니다. 

 

오늘의 인기게임은 자동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실행한 앱 정보에 기반해서 일 단위로 순위를 보여줍니다. 친구 추천이나 외부 웹사이트에 있는 정보가 아니라 해당 앱을 실행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곳은 S Suggest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장점이라고 자부합니다. 갤럭시 시리즈가 워낙 잘 팔리고 있으니.. 정말 수많은 이용자의 앱 소비 행태에 기반해서 앱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게임센터 이후에 게임을 이용하는 분이 워낙 많은데.. 실제로 어떤 게임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를 하루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함께 차차차'의 경우 S Suggest 내에서 1,000번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최근에 윈드러너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네요. 제 아들도 무척 좋아하는 유료앱인 마인크레프트도 무척 사랑을 받고 있는데… 모두 돈내고 다운로드받았을까요? ㅎㅎ 

게임 개발사에 있으신 분은 S Suggest의 '오늘의 인기게임' 순위를 매일 체크하면서 이용자들의 게임 소비 행태를 분석해 보세요. S Suggest 서비스 로직에 큰 오류가 없다면.. 이용자들의 진짜 소비 행태입니다. 

 

Fit for you는 설치한 앱을 분석해서 다른 분들이 자주 쓰는 관련 앱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S Suggest에서는 싸이메라 등 다른 앱을 추천해 주는데 의외로 괜찮은 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추천 로직을 좀 더 다양하고 정교하게 만들고 싶지만.. 이게 제 의지로만 되지 않아서 약간 아쉽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ㅎㅎ 

 

카테고리에 가도 재밌는 서비스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전체를 선택하면 국내 이용자들이 자주 실행한 앱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순위입니다. 메뉴 버튼을 누르시면 정렬 기준을 바꿀 수 있는데.. 디폴트는 가장 많이 실행된 순위로 보여줍니다. 카카오톡,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우리에게 익숙한 앱이 많이 보입니다. 근데.. 아프리카TV를 이렇게 많이 사용하시나요? 

한 가지 재밌는 것은 S Suggest가 글로벌 서비스이다 보니 각 국가마다 이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이용자가 미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순위를 S Suggest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서비스에 반영하는데는 여러 가지 어려뭉이 있네요. S Suggest 블로그를 운영해서 각 국가별 앱 소비 동향을 정기적으로 포스팅하고 싶지만.. 여튼 아쉽습니다. 

 

S Suggest 내에 또 다른 재밌는 서비스는 '친구'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로그인을 하면 내 친구 중에 S Suggest를 이용하는 분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친구가 어떤 앱을 설치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앱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한 분만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서비스 초기만 하더라도 친구가 몇 명 없었는데.. 오늘 업그레이드 기념으로 점속해보니 많이 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연동하는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친구'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하고 싶었습니다. 훨씬 더 재밌는 서비스가 되었을텐데.. 

 

S Suggest는 앱스토어가 아니라 앱 추천 서비스입니다. 이용자에게 유용하다고 판단하는 앱을 추천하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소수의 앱으로만 운영되며 다운로드 시에는 해당 앱장터로 이동합니다. 

사실 S Suggest를 하면서 랜딩을 위한 모바일웹 페이지도 만들고 싶었고.. 블로그도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못하고 있습니다. 선탑재되어 출시되는건 크나큰 이득임에 틀림없지만.. 많은 이용자들은 선탑재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쓰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매급으로 넘어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오늘 분노(?)의 포스팅을 합니다. 

S Suggest를 써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가 서비스를 기획/개발/운영하면서 개선할 부분도 있겠지만… 이용자들의 피드백도 받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나마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인데..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세요. 에디터들이 유용한 앱을 열심히 찾아서 하루에 3~4개씩 추천해 드립니다. 글로벌하게 운영하다보니 영어도 자주 보여요. 페이스북에서 글로벌 페이지라는걸 테스트 중이라는데.. 언제 사용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가 엄청 판매되었습니다. ICS로 업그레이드된 갤럭시S2 등 일부 단말에서는 갤럭시초이스가 S Suggest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유용한 앱을 발견하고 싶을 때는 S Suggest를 자주 찾아주세요. 더 많은 분들이 사용할수록 더 정확한 추천이 가능해집니다. 트래픽 폭탄 맞아서 장애가 발생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ㅎㅎ 개선 사항도 많이 말씀해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PS1> S Suggest는 이용자에게 좋은 앱을 추천해 드리고자 노력 중입니다. 국내 개발사가 만든 앱 중에 유용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트업이 만든 유용한 앱을 많이 소개하고 싶습니다. 

PS2> S Suggest를 처음 실행했을 때는 단말에 설치된 앱에 대한 분석에 시간이 걸려.. 일반적인 추천이 제공됩니다. 하루 정도 지나면 나에게 맞는 앱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