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 환경이 모바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저도 집에 가면 PC나 노트북을 거의 켜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대부분 확인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모바일을 이용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무엇을 가장 많이 볼까요? 아직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을 자주 방문하겠지만… 모바일앱 사용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개수가 10월 기준으로 나란히 70만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 아이폰을 압도하면서 등록 앱 개수도 비슷해지고.. 향후에는 안드로이드앱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앱이 70만개나 되기 때문에.. 어떤 앱을 골라 써야할지 선택하는데도 굉장한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겨냥한 다양한 앱스토어(또는 앱추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애플 앱스토어가 앱장터 시장을 독점한 가운데.. iOS용 앱을 추천하는 다양한 추천 서비스가 등장한지 오래이고, 애플은 추천 서비스의 선두주자였던 촘프(Chomp)를 인수해서 앱스토어 자체적으로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애초에 개방형 플랫폼을 표방했기 때문에..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플레이라는 공식 앱장터 외에도 이통사, 단말제조사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앱스토어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늘어나고 앱 갯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사업자도 앱스토어 시장에 속속 뛰어들어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앱스토어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즘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네이버 앱스토어입니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자사 앱스토어에 직접 등록하는 앱과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을 동시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성격의 앱스토어인데.. 수익배분율을 개발사에 유리하게 정하는 등의 공격적인 행보에 힘입어 자체 등록앱을 많이 확보한 모양입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에 들어가보면 구글플레이 앱을 찾아보기 힘들고.. 거의 다 자사 등록앱이 장악했네요.
네이버 앱스토어는 현재 국내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SKP의 티스토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최근 하루에 하나씩 유료앱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며 정면대결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앱스토어 다운로드 자체를 네이버앱과 연동시키며.. 네이버 모바일앱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습니다. 일단 네이버앱을 많이 깔아서.. 이후에 네이버앱을 중심으로 뭔가를 도모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입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왼쪽)과 티스토어(오른쪽)>
하이브리드 앱스토어의 원조는 페이스북 앱센터인데..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갖춘 소셜앱만 등록할 수가 있습니다. 일단 글로벌앱들은 많이 등록되어 있고.. 한글화도 되어 있지만 아직은 국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제가 요즘에 앱스토어(앱추천)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앱스토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군요. 삼성전자에서도 앱장터인 삼성앱스 외에 앱추천 서비스인 S Suggest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 Suggest는 삼성앱스와 구글플레이마켓에 등록된 앱 중에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앱을 엄선해서 사용자의 앱 사용 패턴에 따라 유용한 앱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S Suggest는 기 출시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에 탑재되어 있어서 단말을 구매하신 분은 누구나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수가 70만개가 넘지만..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앱 패턴을 바탕으로 다른 앱을 자동으로 추천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삼성앱스와는 달리 구글플레이마켓 앱을 포함해서 이용자에게 추천해 주기 때문에.. 의외로 유용한 앱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직업상 하는 일이라 사심이 들어간 평가를 할 수밖에 없네요.)
S Suggest는 삼성전자 단말기가 출시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만 집중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유용한 앱을 추천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니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부분은 당근 채찍질을 해주셔야.. ㅎㅎ)
현재 70만개인 앱은 향후에 더욱 늘어날 전망이고… 현재 지배적인 앱장터인 구글플레이마켓과 애플 앱스토어는 기존 인기 앱 외에 재밌고 유용한 새로운 앱을 발견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앱을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앱스토어 및 앱 추천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전망입니다. 현재 앱스토어의 방향은 자사 스토어의 앱뿐만 아니라 다른 스토어에 등록된 앱을 포함하는 하이브리드형 앱스토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네이버 앱스토어가… 해외에서는 페이스북 앱센터가 이끌어가는 형국입니다.
지난 번에 카카오 블로거데이에 다녀왔는데..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소셜그라프를 기반으로 게임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사실 카카오는 게임이라는 앱에 특화해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이를 다른 앱으로 확장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일단 카카오는 앱은 게임에 한정하고 다음 먹거리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컨텐츠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카카오의 게임을 보면 소셜그라프(친구관계)에 특화된 앱을 제공하는데.. 이는 페이스북 앱센터의 게임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향후 게임이 아닌 일반 앱에 대해서도 추천 성격의 서비스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겠죠.
S Suggest도 갤럭시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이 설치한 앱이 이용자의 관심을 반영한다는 전제 하에.. 다른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비슷한 앱 중에 유용한 것을 추천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내가 원하는 앱을 보다 잘 발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데.. 앱을 설치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하게 되나요? 앱스토어에서 랭킹이 높은 앱.. 앱스토어에서 추천해 주는 앱? 아니면 친구들이 좋다고 추천해 주는 앱? 모든걸 복합적으로 판단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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