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향해 총진군하는 트위터
트위터는 스스로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아닌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Realtime Information Network)'이라고 칭하고 있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가장 잘 확인하고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함께 실시간 이벤트에 가장 궁합이 맞는 미디어를 꼼는다면 단연 TV일텐데.. 요즘 트위터가 TV와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작년에 특정 해쉬태그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는 페이지를 열어 몸을 풀더니, 올해 들어서는 소셜TV 분석 서비스인 블루핀랩(Bluefin Labs)를 인수하며 TV와 관련된 본격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자신의 의견 등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공유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트위터에 따르면 슈퍼볼 기간 동안 2천4백만개의 트윗이 올라오는 등 TV를 보면서 트위터를 사용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군요.
이번에 트위터는 TV 광고주를 대상으로 하는 트위터 광고 상품을 출시했는데.. TV 광고 타게팅(TV ad targeting on Twitter)입니다. 수 많은 TV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데.. 광고가 방송되는 동안 트위터에도 동일한 광고주의 광고 상품이 노출해서 이용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그 결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트위터가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광고주는 트위터의 기존 광고 상품인 프로모티드 트윗을 이용해서 TV에 나오는 광고에 대한 광고 트윗을 여러 사람들에게 노출할 수 있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비디오 핑거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서 광고주가 지정한 광고가 언제 어디서 방송되었는지… 이 광고가 나온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트윗을 올린 사람이 누군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해당 TV 프로그램에 대해서 트윗을 올린 이용자는 중간에 방송된 광고를 봤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가 되고.. 광고에 대해서도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결과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대쉬보드도 아래와 같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이 광고 상품은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광고를 가진 광고주 중 트위터 광고 경험이 있는 광고주 중 일부를 대상으로만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광고주가 새로운 고객과 소통하는데 도움을 줄지 궁금합니다.
트위터는 이뿐만 아니라 방송사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파트너쉽 프로그램도 선보였는데.. 바로 트위터 엠플리파이(Twitter Amplify)입니다. 트위터는 이미 일부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트윗으로 제공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미식축구 중계나 미국 대학농구 중계 때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방식인데.. 트위터를 벗어나지 않고 트윗 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농구나 미식축구를 TV로 보면서 트위터를 통해 방송사가 제공하는 또 다른 정보나 하일라이트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거죠. (트윗 내에서 동영상이나 사진, 상품정보 등을 바로 볼 수 있는건 지난 번에 소개한 트위터카드를 이용하면 되겠죠)
Roy Hibbert's BIG block. One of the nicest you'll see #NBARapidReplay - on.nba.com/Z4vJmb
— NBA (@NBA) 2013년 5월 19일
지금까지는 스포츠 행사를 중심으로 방송사들에게 이 기능을 제공(대부분 광고주였을 것 같습니다)해 왔는데.. 이번에 트위터는 트위터 엠플리파이라는 파트너쉽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휴 파트너를 대폭 확대했다고 합니다. BBC America, Fox, Fuse, 날씨 채널 뿐만 아니라 Discovery, MLB.com, Time 워너뮤직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TV를 보면서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했다면.. 이제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자가 자사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셈이네요.
트위터가 최근에 선보이는 서비스는 대부분 TV를 겨냥하고 있는데.. TV와 트위터의 결합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트위터가 페이스북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개인적으로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되네요.
트위터가 국내 오피스도 셋팅하고 직원들도 뽑고 있는데.. 향후 마케팅 방향도 방송사가 주 타겟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이전에 비해서 트위터 이용자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방송과 결합해서 국내에서 다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