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위터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트위터는 최근에 6초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바인(Vine)을 별도의 서비스로 런칭했고.. 슈퍼볼을 둘러싼 소셜네트워크 경쟁에서도 페이스북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는 이번에 소셜TV 분석 서비스인 블루핀랩(Bluefin Labs)를 인수하며 TV 시장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는 트위터가 인수했던 서비스 중 인수가가 가장 높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8억 달러 이상일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twitter-tv

트위터는 스스로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아니라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Real-time Information Network)이라고 정의하는데.. 대규모 이벤트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거나 큐레이션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작년 6월에 있었던 나스카(Nasca)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해쉬태그 페이지를 선보였는데.. 현장에 있거나 TV를 지켜보는 이용자가 올린 트윗을 큐레이션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해쉬태그 페이지에 대한 트위터 광고입니다) 

이와 같은 시도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소셜TV 시청율 프로젝트로까지 발전해 갑니다. 작년 12월에 트위터는 TV시청율 조사기관인 닐슨과의 제휴를 통해 기존 시청율에 트위터 분석결과를 더한 새로운 시청율인 The Nielsen Twitter TV Rating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자들이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통해 올린 트윗을 분석하고 새로운 광고를 제공하는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닐슨과 맥킨지의 조인트벤처인 NM Incite라는 회사가 맡게 되는데.. 이를 위해 소셜가이드(SocialGuide)라는 트위터 분석 서비스까지 인수했다고 합니다. 

트위터가 이번에 인수한 블루핀랩은 오래전부터 소셜TV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용자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서 이와 연관된 광고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이용자가 TV 드라마에 나온 제품을 보고 트윗을 날리면, 트위터에서 분석해서 해당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면 .. 기업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이용자들이 지금 올린 트윗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해당 광고주에게 통보하면.. 광고주가 거의 실시간으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게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광고도 실시간으로.. ㅎㅎ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트위터의 블루핀랩 인수 발표 후에 닐슨-트위터 TV 시청율을 실질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NM Incite 직원들의 해고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트위터는 블로그를 통해 닐슨과의 제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걸까요? 닐슨도 소셜TV 시청율뿐만 아니라 광고까지 욕심을 내고 있었는데 트위터가 블루핀랩 인수를 통해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아님.. 미국에서 일반적인 해고가 우연히 겹친걸까요? 

여튼 트위터가 자신이 규정한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라는 컨셉을 잘 살려서 그래프(관계)를 중시하는 페이스북과 전혀 다른 방향을 잡고, 광고주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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