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스포츠스트림 인수… '실시간' 영역에서 트위터에 도전장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페이스북과 비교해서 '실시간(Real-time)'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스포츠 등 대규모 이벤트를 보고 사람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하거나.. 이와 관련된 광고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등 TV와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12억명에 육박하는 액티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트위터의 이런 행보에 상당히 배가 아픕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올리는 글이 트위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이라는 도메인은 트위터가 선점하고 있고, 방송사와의 협업에 있어서도 트위터가 저만치 앞서가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한 광고도 트위터가 빨리 움직이고 말이죠.
페이스북도 TV 생방송(중계)와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트위터를 베끼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데, 해쉬태그, 트렌딩 토픽에 이어 페이스북 포스트 퍼가기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이 자신의 프로그램과 관련된 페이스북 글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Public Feed API 등의 새로운 툴을 일부 파트너에게 공식적으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런 노력은 아직도 '실시간'이라는 측면에서는 트위터에 역부족임을 깨달았는지.. 이번에 스포츠스트림을 인수했습니다. 스포츠스트림은 스포츠와 관련된 트윗, 페이스북 공개 포스트, 인스타그램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번 인수를 통해 트위터에 비해 떨어지는 '실시간' 영역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방송 화면에 특정 해쉬태그를 달아 페이스북에 공개 포스팅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서.. 해당 해쉬태그 또는 방송과 관련된 페이스북 공개 글을 방송사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스포츠스트림이 가지고 있는 시각화 기술을 통해 정보를 더 명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포츠스트림이 가진 기술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전반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페이스북이 '실시간'을 앞세워 TV에 올인하고 있는 트위터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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