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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 2014](2) 새로워진 페이스북 로그인.. 익명 로그인도 제공

버섯돌이 2014. 5. 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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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상장한 후 중단되었던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이 3년만에 개최되었습니다. 모바일 이용자수 10억명을 돌파, 전체 광고 수익 중 59%를 모바일이 차지하는 성과에 힘입어 페이스북은 모바일 컴퍼니를 선언하고 모바일을 장악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발표하며 자신감에 찬 모습입니다. 이 시리즈는 올해 f8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며, 관련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3년만에 찾아온 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에서는 새로운 내용이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글을 통해 대략적인 내용을 전해 드렸는데, 오늘부터는 중요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내용은 페이스북 로그인과 관련된 것입니다.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외부 서비스가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기능이 페이스북 로그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 페이스북에 저장된 정보를 이용해서 회원 가입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페이스북 친구를 서비스에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서 아주 인기 있는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이 좋긴 하지만 일반 이용자들이 찜찜해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로그인을 하면 페이스북에 있는 내 개인 정보가 로그인한 사이트(앱)에 얼마나 제공되는 것인지, 또는 내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해당 사이트(앱)에서의 활동이 페이스북에 공유되어 당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서 페이스북은 지난 해에 로그인하는 권한과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권한을 구분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부여한 적이 있는데, 로그인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10% 정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페이스북은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들이 외부 사이트(앱)에서 로그인할 때 나의 개인 정보를 선택해서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외부 사이트가 요청한 정보를 무조건 제공하는게 아니라 내가 제공할 개인정보를 선택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름, 나이, 프로필 사진, 성별 등은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메일 주소, 생일, 그리고 친구 목록은 내가 제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페이스북 로그인

 

또한 외부 사이트(앱)이 공개 프로필, 이메일, 친구 목록 외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는 경우엔 기존 앱센터나 오픈그라프 리뷰에 적용되어 있는 프로세스를 적용한 로그인 리뷰라는 새로운 로직을 적용합니다. 외부 사이트(앱)은 좀 더 공부해야겠습니다. 

 

이번에 페이스북이 발표한 로그인 정책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익명 로그인(Anonymous Login)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 기능을 채택한 사이트(앱)에서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지만 개인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기존 페이스북 로그인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앱(서비스)가 나왔는데 아직 확신이 없는 경우 익명 로그인을 통해 부담없이 이용해보고, 맘에 들면 정식으로 페이스북 로그인을 하면 된다는 것이겠죠? 물론 페이스북 로그인을 할 때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내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서 공유합니다. 현재 이 서비스는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니, 원하는 분은 여기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로그인과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웹에서 페이스북 로그인할 때 해당 서비스가 제공하는 모바일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Send to Mobile with Facebook Login 기능도 이번에 제공합니다. 우리 회사는 웹과 모바일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떤 사람이 웹페이지에 와서 페이스북 로그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바일앱을 설치를 유도할 때 페이스북 로그인 화면에 아래와 같이 모바일앱 설치 링크를 모바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페이스북 알림 창에 뜨겠죠? 

사실 이 기능은 구글이 구글플러스를 통해 이미 제공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도 구글플러스 계정으로 외부 앱(사이트)가 로그인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웹에서 로그인할 때 안드로이드앱을 설치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앱 외에 다른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설치할 수 없는데 반해,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폰 등 페이스북앱이 설치된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이 이번 f8을 통해 크로스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강조했는데, 이 기능도 눈여겨 봐야 할 기능입니다. 

send to mobile with facebook login

 

국내 기업이 출시한 서비스(앱) 중에 아직도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번에 새로워진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적용해서 더 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를 끌어오시기 바랍니다. 

덧> 최근에 플랫폼 개방을 통해 생태계 확장을 노리고 있는 카카오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근데.. 라인은 플랫폼 개방 계획이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