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 토픽에 이란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해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기존 유력 언론매체가 접근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 해외 웹 서비스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플리커 등을 통해 이란 내 상황이 속속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AP, 로이터 등 유력 언론들은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을 전하고 있는 수준으로.. 소셜미디어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웹서비스 업체들도 이란의 페르시아어를 영어로 번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 놓는 등 발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구글(Google)인데.. 구글은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 서비스에 페르시아어를 영어로 번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란 사람들이 현지 상황을 전할 때 구글 번역 서비스를 통해 영어로 전할 수 있게 된 셈인데.. 트위터에는 자체 번역 기능이 없는 관계로.. 트위터를 통해 영어로 번역된 이란 상황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이란의 공식어인 페르시아어 사이트를 공식 오픈하고.. 이란 내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페이스북을 통해 이란 내 상황을 전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한 상태이다. 이번 페르시아어는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참 대단하다. 테크크런치의 A Map of Social (Network) Dominance를 보면 이란에서도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생생한 상황이 좀 더 많이 전달될 듯 하다. 이와 관련해서 페이스북의 페르시아 버전 런칭이 자사의 이용약관, 즉, '미국이 지정한 적성국가(이란, 북한, 쿠바, 시리아, 수단)에서는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해당 국가내의 상업적인 활동(Commercial Activities)에만 해당되므로 관계 없다는 내용도 나왔다.
현재 트위터에 올라와 있는 사진 중 #iranelection 을 담고 있는 사진은 twicsy라는 곳에서 잘 검색할 수 있다고 한다. (이란의 급박한 상황을 반영하듯..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잔인한 사진이 많으니.. 가려서 보셔야 할 듯 하다. 사실 소개하는 저도 필터링할 방법이 별로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란 정부에서 해외 웹서비스를 차단하려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하다.
정말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덕분에 기존 언론매체가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시간을 다투는 속보를 받아보는 것은 보편적인 일이 되어 가는 느낌이다.
작년에 있었던 인도 뭄바이 테러에서 소셜미디어가 보여줬던 모습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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