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트위터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5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인 처프(Chirp)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 이용자수는 1억명이 넘었고.. 하루에 5천5백만개의 트윗이 올라오고 6억건이 검색된다고 합니다. 10만개가 넘는 트위터 관련 어플리케이션(웹서비스)가 나와 있고.. 75%의 트래픽이 써드파티가 만든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국내에도 트위터의 API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서비스는 국내 트위터의 핫이슈를 알려주는 트윗믹스(tweetmix)입니다.
트윗믹스를 소개하기 전에 살펴봐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트위터의 써드파티에 대한 정책입니다. 처프(Chirp)가 열리기 전에 트위터는 아이폰용 어플 중 가장 유명했던 트위티2를 전격 인수해서(지금은 아이폰용 트위터 공식 어플로 무료 배포되고 있습니다) 써드파티들의 원성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
트위터의 초기 투자자 중의 한 명인 프레드 윌슨은 모바일 어플이나 사진, URL 단축 등을 트위터의 구멍을 메우는 서비스로 규정하고, 트위터가 이 영역에는 직접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모바일 어플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에 직접 공급하고 있고.. 조만간 트위터 자체 URL 단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는 걸로 봐서 현실화되고 있는 듯 합니다.
프레드 윌슨은 구멍을 메우는 서비스 대신 트위터 API를 이용해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셜 게임, 금융이나 영화 등의 버티컬 마켓, 코트윗(Cotweet)과 같은 기업용 서비스, Tweetmeme, Hunch, MrTweet 등과 같은 Discovery 영역, 마지막으로 트위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줄 수 있는 분석(Analytics) 영역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트윗믹스는 바로 분석(Analytics)에 해당하는 서비스로서.. 한국어로 트윗이 되는 트위터 계정을 분석해서... 가장 인기있는 링크가 포함된 트윗을 찾아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즉, 링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트윗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트윗믹스 블로그에 따르면 10만개가 넘는 한국어 트위터를 찾아낸 상태라고 하는데, 자신의 트위터가 검색되지 않는 경우에는 트윗믹스에 가입한 다음..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연동시키면 된다고 하는군요.
트위터를 이용하다 보면 자신이 퐐로잉(Following)하는 사람들이 올린 트윗 외에는 볼 방법이 없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퐐로잉을 많이 하다 보면 너무 많은 글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물론 좋은 트윗은 다른 분들이 리트윗을 계속 해 주기 때문에.. 결국은 시간이 지나도 읽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이 어떤 트윗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트윗믹스는 바로 이런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실시간으로 인기 있는 트윗, 반나절 동안 인기있었던 트윗, 하루, 일주일, 한달, 전체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수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기간 내에 국내 이용자에게 인기 있는 트윗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각 트윗에는 연관된 트윗(주로 리트윗)을 볼 수도 있고.. 이 트윗에 대해 리플라이를 보내거나.. 리트윗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인기 트윗 외에 트위터 내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나 각종 모임만 따로 제공하는데.. 요즘 트위터 내에서 워낙 많은 이벤트가 진행되는 바람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윗믹스와 유사한 모델을 꼽으라면 해외 서비스인 Tweetmeme이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리트윗이 많이된 트윗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고 있고.. 그 유명한(?) 리트윗 버튼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요즘 블로그 곳곳에 걸려있는 리트윗 버튼 많이 보셨나요?
트윗믹스에서는 조만간 트윗믹스 위젯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래저래 기대가 되는군요. 내 블로그 또는 내 블로그 특정 글과 관련된 트위터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하는데.. 해외에서는 Backtype이라는 곳에서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윗믹스를 보면서 사업자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요즘 국내 기업들도 트위터에 엄청난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은 트위터 자체를 운영하는 것과 트위터의 효율적인 사용법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트위터를 통해 발행된 글이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어떤 트래픽 유입효과가 있었는지 등 각종 분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트윗믹스가 한국어 트윗에 대한 유용한 분석 자료를 생산해낸다면.. 이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트윗믹스에서 기업용 트위터 분석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기업용 트위터 서비스를 만드는 써드파티에게 이런 분석 자료를 유료 판매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 볼 수 있겠지요.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빨리 API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 조선일보에 난 기사를 보면 올 7월에 트위터가 한국어 서비스를 한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납니다. 트위터가 공식적으로 한글을 지원한다는 것은.. 써드파티들도 한국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고.. 한국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면, 해외 써드파티들이 한국어 트윗에 대한 각종 분석 자료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트윗믹스에게 위기가 될 수도 있을 듯 한데.. 그 전에 국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 힘을 바탕으로 해외에도 진출했으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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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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