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통신사업자가 페이스북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Web2.0/Facebook

by 버섯돌이 2011. 2. 22. 10:57

본문

728x90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웹서비스의 강자인 구글이 페이스북을 경계하는 것과 더불어 통신사업자들도 페이스북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음성통화를 하려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알아야만 했는데.. 이젠 상대방 전화번호를 몰라도 페이스북 계정만 알면 친구와 공짜전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도 나를 대표하는 아이덴티티 중의 하나일뿐이고.. 이제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트위터 등이 제공하는 계정이 외우기 쉽고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요?

몇 년전만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기 위한 아이덴티티는 전화번호 밖에 없었지만, 페이스북이 웹을 대표하는 보편적인 아이덴티티로 부상하며.. 음성통화가 가능한 아이덴티티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 계정도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스카이프는 음성/영상에 국한되어 있는데 반해.. 페이스북은 통화뿐만 아니라 기존 웹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으니 훨씬 후폭풍이 강합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이 스카이프와의 제휴를 통해 페이스북 내에서 비디오챗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번엔 아이폰 등에서 페이스북 친구들과 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북 메신저 어플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어플은 페이스북이 직접 출시한 것이 아니라 써드파티가 페이스북의 API를 이용해서 만든 것으로 2.99달러짜리 유료 어플입니다.

페이스북 친구들과 채팅을 하고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을 공유하거나 웹페이지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친구들끼리 공짜 통화를 할 수 있는 어플은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의 하드웨어 기반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보니지(Vonage)는 이미 페이스북 친구끼리 공짜통화를 할 수 있는 어플을 출시한 바 있고, 텔레폰이라는 페이스북 전용 어플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스카이프도 5.0 윈도우 버전에 페이스북 친구 중 전화번호를 공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페이스북 메신저의 경우 아이폰용 어플이 없는 친구에게도 웹브라우저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플래쉬기반 어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좀 더 공격적입니다. 즉, 모바일 어플끼리만 통화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웹브라우저에 있는 페이스북 친구들과도 공짜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동영상 끝에 보면 관련 내용이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웹브라우저에서는 전화를 못하지만.. 전화를 받게 만들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군요. 이래야 모바일어플을 유료로 판매할 수 있겠죠.

페이스북은 이미 기존 쪽지 서비스를 소셜메시징으로 탈바꿈시키고, 웹과 통신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페이스북이 변화시키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에 음성이 포함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향후 통신사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통신사의 주수익원인 음성을 갉아먹는 (m)VoIP의 대표주자인 스카이프보다, 음성을 포함한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전체를 노리고 있는 페이스북이 훨씬 더 큰 위협이라는 말씀입니다. 

지난 번에 디지에코에 기고했던 글 마지막에 넣었던 그림 한장입니다. 통신사는 mVoIP때문에 당장 감소할 음성매출에 집착하지 말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웹 서비스를 더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화번호로만 전화를 건다는 생각은 너무 낡은 구시대 유물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