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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보이스 통해 인터넷전화 시장 진출..

해외 VoIP News

by 버섯돌이 2009. 3. 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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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드디어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Google Voice)를 선보였다. 구글은 지금으로부터 20개월 전에 그랜드센트럴(GrandCentral)이라는 서비스를 무려 5천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너무 오랜 기간 동안 해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구글 서비스와 연동하지 않아서 서비스를 포기했다는 억측마저 나돌았던 것이 사실인데.. 드디어 침묵을 깨고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존의 그랜드센트럴 서비스는  하나의 가상 번호에 자신의 휴대폰, 집전화 등으로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원넘버(One Number) 서비스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구글 보이스에는 원넘버 기능 외에 보이스메일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Voicemail transcription), SMS 전송, 컨퍼런스 기능, 구글의 음성검색 서비스인 GOOG-411과의 통합, 저렴한 요금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되었다.

이번에 추가된 서비스 중에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바로 보이스메일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다. 이 부분은 인터넷전화라기보다는 모바일과 웹을 통합한 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 이미 리빗(Ribbit)에서도 세일즈포스닷컴용으로 선보인 바 있고.. 최근 스카이프도 스핀복스(SpinVox)와의 제휴를 통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단순히 텍스트를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변환된 텍스트를 이메일처럼 자유롭게 전달하거나 검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빗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미국에서는 보이스메일이 워낙 일반화된지라 이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서비스는 Phonetag, Callwave 등 여러 가지 서비스가 있다. 국내에서는 보이스메일 자체를 별로 이용하지 않고 한국어에 대한 음성인식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기능은 별로 유용하지 않을 듯 하다.

두번째 특징적인 기능은 SMS 또한 메일처럼 관리한다는 것이다. 즉, 친구가 구글보이스 번호로 SMS를 보내면 자신이 정한 휴대폰 등으로 포워딩시켜 받을 수 있고.. 받은 SMS 내역도 구글 보이스 웹에 저장된다. 저장된 SMS에 대해 웹에서 답장을 보낼 수도 있고.. 자신이 포워딩해서 받은 휴대폰에서도 답장을 보낼 수 있고.. 그 내역 또한 웹에 저장된다. 웹에 내역이 저장되어 있으니 이전 메시지에 대한 검색도 가능하다.

구글 보이스 번호를 이용한 컨퍼런스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보이스 공식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관심 있으신 분은 RSS를 구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구글 보이스는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그랜드센트럴을 업그레이드한 서비스인데.. 아직은 이전 그랜드센트럴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던 분들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조만간 모든 구글 이용자가 사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각 이용자마다 번호를 할당해줘야 하기 때문에 미국 번호를 가진 사람만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미국 번호가 필요하신 분은 스카이프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VoxOx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국내에서 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국내 번호 자원이 필요하고(무슨 번호를 써야 할까? 070..030?).. 이를 위해서는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을 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아래는 보이스메일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에 대한 동영상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올해 초에 2009년에 구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정리하면서 그랜드센트럴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 바 있는데.. 예언 중에 하나는 맞은 듯 하다. 아직 지메일과 구글 보이스가 통합되어 있지는 않지만.. 위에서 보시다시피 지메일 인터페이스와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시간 문제로 보인다. 현재 모습만 보자면.. 일반 전화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웹과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냈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살짝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향후 구글 보이스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갈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일단 구글이 정식 서비스를 런칭했다는 것만으로 통신사업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을 듯 하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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