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국내 인터넷전화(VoIP) 관련 소식을 전해 드리려고 하는데... 약간은 우울한, 아니 보기에 따라서는 희망적(?)인 소식이 될지도 모르겠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전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폰이 올해 말에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다. 네이버폰에 올라와 있는 공지사항에 따르면 다가오는 4월27일부터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기 시작해서 12월30일에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한다. 네이버폰 서비스는 네이버와 데이콤이 제휴해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일반전화에 싸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물론 더 큰 인기를 끈 서비스는 다자간 채팅 서비스인 오픈톡인데..이 서비스는 폐지하지 않고 한게임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픈톡과 관련해서는 외설적인 내용이나 청소년 욕배틀이 열리는 등 사회적인 이슈가 많았는데.. 한게임으로 자리를 옮겨 게임 시 친구들끼리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네이버폰 서비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에서 있는 그 많은 웹 컨텐츠와 인터넷전화를 결합해서 새로운 개념의 VoIP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는데..단지 일반전화망에 싸게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만 내세우고 있으니 별다른 메리트가 생길 리가 없다. 네이버폰 서비스 기간 동안 네이버가 가진 자체 컨텐츠와 연동된 사례는 지역정보에 네이버폰을 적용한 것 밖에 없으니.. 어떤 때는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네이버의 카페나 블로그에 네이버폰 서비스를 적용해서.. 웹에서의 새로운 커뮤케이션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한심하고 아쉽다. 데이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전화 싸게 거는 것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네이버 자체 서비스와의 연동을 고민하지도 않았던 것일까? 현재의 모습으로는 myLG070 등을 비롯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와의 차별점이 없고.. 쓰기에 불편해서 이용자의 외면을 받을 것이 확실해 보였는데.. 서비스 중단 결정은 현명(?)하다고 해야 할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픈톡을 폐지하지 않고.. 한게임 내에서라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인데,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네이버폰 서비스 중단 결정은 웹 기반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이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면.. 가입자 기반이 아무리 많은 네이버라도 경쟁하기 힘들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웹서비스 또는 다른 웹서비스에 인터넷전화를 통합시기는 것... 이것은 웹 상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폰 서비스 중단으로 인터넷전화라는 사업 영역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다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덧> 네이버폰 이용자들은 과연 어느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까요? 현재 네이버폰과 비슷한 소프트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네이트온폰, 옥션스카이프, 아이엠텔 정도가 있는 듯 한데 말이죠..저는 개인적으로 스카이프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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