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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SNS에 VoIP를 적용해 보자

국내 VoIP 뉴스

by 버섯돌이 2007. 8. 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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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적인 관심이 SNS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한국의 SNS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떡이떡이님이 소개해 주신 내용도 있고, 내 블로그에 댓글을 통해 접하게 된 신규 서비스가 링크나우인데.. 오늘은 링크나우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일단 링크나우는 미국의 LinkedIn서비스를 거의 그대로 모방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회원 가입 시 입력하는 정보라든지.. 사이트의 레이아웃 등이 거의 흡사해서 LinkedIn의 한국어 서비스라고 착각을 할 정도이다.

본 블로그에서 몇 차례 소개했던 Jaxtr가 바로 LinkedIn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나와서 만든 서비스인데, SNS를 운영하면서 회원들간의 의사소통, 특히 실시간 음성통화가 원활하지 않다라는 점에 착안해서 Jaxtr와 같은 서비스를 만든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Linknow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본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라 더 이상 분석하는 것은 접고, 아래에서는 LinkNow 회원들간의 소통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SNS의 핵심은 자신과 관련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다. 그 소통의 통로가 웹페이지(회원이 공개한 회사 홈페이지, 자신의 블로그 등)가 될 수도 있고, 회원이 공개한 메신저 ID가 될 수도 있고.. 회원이 공개한 전화번호가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이 SNS에 가입해서 자신의 출신학교, 전/현 직장, 자신의 관심사 등을 입력하고 기대하는 것은,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고.. 자신과 관련된 사람을 찾는 것이다. 물론 사람을 찾고자 하는 목적은 최종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것인데... 딱 거기까지이다.

LinkNow는 이전 아이러브스쿨과는 다르다. 아이러브스쿨이 학맥을 중심으로 자신의 잊혀진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가입했다면, LinkNow는 스스로 모토에서 밝히고 있듯이 "프로페셔날을 위한 인맥 네트워크"를 천명하고 있다. 그래서 회원 가입 시에 자신의 관심사를 지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래에서와 같은 항목을 복수로 지정한다.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개인적인 일은 "소식이 끊겼던 친구나 동료와 연결하고 싶다" 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비즈니스와 연결된 관심사이다.


    • 계약이나 입찰 요청을 받고 싶다.
    • 내 회사에서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다.
    • 내 회사와 거래할 상대를 찾는다.
    • 투자를 유치하고, 신사업을 제안받고 싶다.
    • 소식이 끊겼던 친구나 동료와 연결하고 싶다.
    •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
    •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고 싶다.
    • 추천서를 받고 싶다.
    • 일자리를 찾는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내가 LinkNow에 가입해서 내 회사와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다라는 관심사를 지정하고, 누군가가 내 프로필에 와서 이 관심사를 보고 나에게 연락을 하려고 해도 방법이 별로 없다.  나는 절대 이런 사이트에 메신저ID, 이메일,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공개를 한다면 개인홈페이지/블로그 주소 정도 되지 않을까? 요즘 스팸 메일 때문에 메일주소를 공개하는 것 또한 무척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LinkNow는 분명 비즈니스 인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가 관심이 있다면 전혀 안면이 없는 어떤 사람과 소통하고 싶지만.. 효율적으로 연락할 방법은 없다. 블로그 주소가 공개되어 있다면 방명록에 가서 비밀댓글로 남기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고, 이마저도 없다면 사실 연락할 방법은 거의 없다. 바로 이 문제가 SNS라는 것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이다. 관심있는 사람을 검색할 수 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으면 서비스 확장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누구든 자신의 연락처가 공개되지 않고.. 나에게 관심있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SNS 성공의 핵심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필자는 VoIP+Availability 모델을 SNS에 적용할 것을 주장한다. Skype의 그 유명한 SkypeMe 버튼은 Availability라는 개념이 없다. 즉, 현재의 상태는 나오지만 정말 내가 원하는 소통가능한 시간은 언제라는 개념이 없는 것이다.

내 연락처를 공개할 때 내가 정한 시간에만 누구나 전화/메신저를 할 수 있을뿐 아니라, 내 연락처의 상세정보(전화번호/이메일/메신저ID)가 절대 노출이 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SNS를 이용할 것이다. 특히 LinkNow가 정한 관심사 정도이면.. 전화를 거는 사람 또는 받는 사람이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SNS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SNS에 VoIP(기술적으로 VoIP가 아닌 경우도 많다)를 적용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용자의 Privacy를 보호하는 Presence 2.0(필자는 Availability라 표현)을 적용하고 있는 서비스도 드물다. 현재 상황은 뭔가 될 듯 한데.. 뭔가 부족한 양상이다. 필자가 속해 있는 에서는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서 한국형 SNS에 새로운 VoIP를 접목하는 실험을 계속할 것이다. 과연 이 실험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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