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Skype) 창업자인 니콜라스 젠스트롬은 스카이프를 선택하지 않는 대신 미보(Meebo)를 선택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요즘 니콜라스 젠스트롬은 스카이프 CEO 자리에서 물러나서 자신이 시작한 IPTV 서비스인 주스트(Joost)에 집중하고 있다. 주스트(Joost)는 IP기반의 TV 서비스로 클로즈드 베타를 지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현재 15,000개가 넘는 TV 쇼와 250개가 넘는 채널을 운영 중에 있다. 주스트(Joost) 출범 초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TV를 보면서 인터넷전화와 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기획되었고, 니콜라스 젠스트롬이 스카이프와 주스트 모두의 창업자이기 때문에 스카이프(Skype)가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아래 그림은 주스트(Joost) 서비스 초기에 제공했던 화면인데.. 왼쪽 위에 보면 구글토크를 통해 채팅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신 주스트를 설치해서 현재 화면을 캡쳐하려고 했는데, 주스트에서 권장하는 하드웨어 사양이 너무 높아서 어플리케이션이 실행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주스트(Joost)는 채팅 서비스 파트너로 스카이프(Skype)가 아닌 미보(Meebo)를 선택했다. 기대에 못 미친 스카이프의 실적 때문에 거의 쫓겨나다시피 CEO를 그만뒀던 니콜라스가 이베이를 향해 복수라도 하는 것일까? 자신이 만들었던 서비스가 아닌 다른 서비스를 선택한 니콜라스의 속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스카이프저널에서는 그 이유로 스카이프 채팅의 폐쇄성을 꼽고 있다. 미보(Meebo)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MSN Live Messenger, Google Talk, AIM, Yahoo Messenger, ICQ 등 대부분과 연동되어 있는 반면, 스카이프 채팅의 경우 스카이프 프로그램 외에는 연동되는 메신저가 없는 실정이다. 스카이프가 인터넷전화와 관련된 기능 대부분을 외부 개발자/서비스가 이용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하고 있는데, 유독 채팅 부분에 있어서는 API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 주스트(Joost) 측에서 본다면 이용자가 TV를 보다가 다른 사람과 채팅을 하기 위해서 대다수 메신저와 연동되어 되어 미보(Meebo)를 택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다시 한번 웹2.0의 "개방과 공유"라는 원칙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그렇다면 주스트(Joost)는 인터넷전화 사업자로 스카이프(Skype)를 택할 것인가? 미보에는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스트(Joost)에 관련 기능을 넣는다면 누구를 택할까? 니콜라스가 스카이프 CEO를 겸임하고 있다면 스카이프를 선택하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주스트(Joost)에서도 관련 API를 개방해서 인터넷 사업자 누구라도 위젯을 만들어서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할 것 같다. 과연 주스트는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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