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영역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공격을 개시한 쪽은 구글인데, 구글은 페이스북의 오픈 플랫폼 정책에 맞서 "오픈소셜"이라는 플랫폼 정책을 발표하고 마이스페이스(MySpace), 베보(Bebo), 링크드인(LinkedIn) 등 페이스북의 성장에 놀란 업체를 잡는데 성공하는 듯 했다. 페이스북 광고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 끝에 마이크로소프트에 패한 구글은 작심이라도 한듯, 페이스북을 향해 회심의 어퍼컷을 날린 형국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생겼는데, 그 동안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API에 따라 페이스북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외부 개발자가 구글의 의도대로 잘 움직여 주지 않고 있다. 동일한 기능을 이미 페이스북용으로 만들어뒀는데, 이걸 오픈소셜의 API를 이용해서 동일한 기능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귀찮아하고 있는 듯 하다. 또 페이스북에서 지원하는 것 중에 오픈소셜에서 아직 지원되지 않는 것도 있는 듯 하다.

  VS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페이스북(Facebook)이 반격에 나섰는데, 자신의 소셜 플랫폼을 다른 사업자가 채택할 수 있도록 아키텍처 자체를 공개해 버렸다. 다른 사업자가 페이스북의 아키텍처를 이용해서 외부용 API를 만들면, 외부 개발자는 페이스북용으로 만들었던 어플리케이션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타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Now we also want to share the benefits of our work by enabling other social sites to use our platform architecture as a model. In fact, we’ll even license the Facebook Platform methods and tags to other platforms. Of course, Facebook Platform will continue to evolve, but by enabling other social sites to use what we’ve learned, everyone wins -- users get a better experience around the web, developers get access to new audiences, and social sites get more applications.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플랫폼 아키텍처를 제일 처음 채택한 곳은 이미 구글의 오픈소셜 진영에 합류한 미국내 3위 소셜네트워킹업체인 베보(Bebo)이다. 이 외에도 링크드인(LinkedIn), 얼마전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한 프렌드스터(Friendster), Hi5 등이 자신의 플랫폼을 개방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플랫폼 전쟁은 1라운드 구글의 공세에 맞서, 2라운드에서는 페이스북이 오픈소셜 진영 자체를 와해시키기 위해 자신의 플랫폼 아키텍처를 공개하는 초강수 속에 페이스북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이동통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구글, 오픈 소셜을 통해 전도유망한 페이스북을 밀어내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려는 구글의 야심이 소셜네트워킹 시장에서 좌초할 것인가?

두 사업자의 피말리는 싸움이 우리에게는 재미있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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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up.tistory.com BlogIcon 사과스프
    2007.12.13 22:15

    페이스북관련으로 구글이 고생을 하는군요. 페이스북이 구글의 공격을 카운터로 되돌려 주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mushman.co.kr BlogIcon 버섯돌이
      2007.12.14 14:52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구글의 오픈소셜 전략이 잘 먹히지 않을 듯 합니다. 오픈 정책을 가지고 맞붙는 양상이라.. 한국에서도 이런 날이 빨리 와야 할텐데요..^^ 의견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fafagel.com BlogIcon 아도니스
    2007.12.14 11:11

    MS가 잦은 소송으로 인해서 검색엔진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었고(그런 상황에서 뛰어들어봤자 이미지훼손상태에서 별반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그 결과 구글이 커나갈 수 있었다고 나오더군요.(구글스토리 - 존바텔 말고 데이빗 바이스 참고) 물론 전적으로 이 점 때문에 구글이 컸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의 구글은 과거의 MS에 비해선 소송에서 비교적 자유롭고(몇 몇 소송 - 비아컴 등등) 그래서 현재 맹공을 퍼붓는 것 같습니다. 구글로서는 SNS분야가 신규분야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물론 오르컷이 있지만 남미에서의 점유율만 조금 있을 뿐 그리 큰 성공작이라는 평을 못받고 - 이전의 유튜브 인수전의 구글 비디오처럼 - 있기 때문에 현재 이 분야에서 어떻게든 입지를 구축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구글 역시 과거의 MS처럼 잦은 소송에 휘말려서 페이스북이 SNS에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이 분야의 절대 강자가 된다면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어느 고인의 말이 정말 실감나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MS 구글 페이스북 다 좋아하지만, 이 경우 페이스북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전 작은 업체의 선전이 좋거든요.

    가만히 보면 이제 블루오션 개척은 커다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블루오션은 금새 레드오션이 되버리니 말이죠. 또다른 새로운 것을 찾기도 여간해서 힘들고... 기존의 강자들이 레드 오션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때, 그 레드 오션에서 전혀 새로운 룰을 가지고 나와서 시장을 선도해 가는 기업이 있는 걸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구글이 그러했듯이 페이스북 역시 그러했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mushman.co.kr BlogIcon 버섯돌이
      2007.12.14 14:54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저도 페이스북이 이 싸움에서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걸 구글이 독점하면 그것도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여튼 개방형 정책을 가진 서비스끼리 경쟁하는 형국인데.. 국내 현실이 답답하네요..^^ 긴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