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구글에서 제공하는 지메일(Gmail)이 새로운 기능을 쏟아내고 있다. 새로운 버전(Gmail2.0)으로 변신하고 있는 가운데, 며칠 전에는 지메일의 분류(Label)별로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지메일 채팅에 미국 최대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인 AIM 친구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지메일 왼쪽 아래에 보면 채팅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Option을 눌러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AIM에 로그인할 수 있는 메뉴가 생겼다. 국내에서는 AIM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5천만명이 넘게 쓰고 있는 가장 인기있는 메신저이기 때문에, 구글 유저가 AIM 메신저를 별도로 띄우지 않고 편리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와 같은 창을 통해 AIM에 로그인을 할 수 있는데, 이번 연동은 구글이 AIM에서 제공하는 Open API를 이용해서 구현한 것이다. 2005년에 구글과 AOL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그 내용 중에 구글토크(Google Talk)와 AIM 연동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항목에 대해서 "Enabling Google Talk and AIM instant messaging users to communicate with each other, provided certain conditions are met(어떤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이번 연동은 전략적 제휴에 따라 추진된 것은 아니고, 구글이 AIM의 Open API를 이용해서 자체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서는 AIM 친구를 불러올 수 있지만, AIM에서는 구글친구를 불러오는 기능이 없다.
어떤 조건이 만족되어야 양사간 상호 연동을 추진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AIM의 API를 이용해서 구글이 먼저 구현한 것은 지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구글토크 어플리케이션과 구글토크 가젯에서는 AIM 연동 기능이 아직 구현되지 않았는데.. 이는 조만간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표준과 관련된 문제이다. 인스턴트 메신저 표준은 없는 것인가? 업체들마다 사용하는 프로토콜이 틀리기 때문에, 이용자는 항상 몇 개의 메신저를 띄워놓아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아쉽다. 물론 업체간 연동 또는 API를 공개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지만, 모든 메신저끼리 자유롭게 통신할 수 있는 표준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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