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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번에는 와이파이2.0이다

Web2.0/Google

by 버섯돌이 2008. 3. 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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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무선광대역인터넷(Wireless braodband Internet)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 지난 번에 있었던 700MHz 주파수 경매에서 46억 달러를 제시했음에도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에 완패했던 구글이, 이번에는 새로운 무선 주파수 대역을 무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요청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번에 구글이 주목하고 있는 무선주파수 대역은 기존 아날로그 TV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인데, 미국은 2009년 2월까지 모든 TV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때문에 일부 대역이 TV방송용으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디지털 방식은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주파수 대역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에서 이름 붙인 "White Spaces"는 방송용으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광대역 통신용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구글은 이를 "와이파이2.0(WiFi2.0)"이라 정의하고 정부로부터 라이센스를 획득하지 않고도 기존 와이파이망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이 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 주장에는 구글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델, 인텔, 휴렛팩커드 등도 동참하고 있어 향후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방송계에서는 주파수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데, 구글에서는 이미 군대에서 이런 기술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기술적인 지원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구글은 개방형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출시하고 보다 많은 모바일 단말에서 무선 광대역 인터넷을 통해 자사의 서비스가 더 많이 소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듯 하다. 지난 700MHz 주파수 경매에서 무선네트웍의 개방을 화두로 일부 성과를 거뒀던 구글이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나선 형국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도 디지털TV로 전환되면서 남게 되는 유휴 주파수 대역을 다른 용도로 경매를 실시할 지 여부에 대해서 아직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데, 구글의 주장처럼 누구나 무선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올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우리 나라도 2012년말까지 디지털TV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논의가 이루어질지도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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