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북마킹이란 관심있는 웹페이지를 저장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금은 야후에 인수된 딜리셔스(Del.icio.us)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서비스인데,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태그라는 개념을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곳도 딜리셔스로 평가받는다.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유용한 정보를 발견한 경우 이전에는 즐겨찾기에 등록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요즘에는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북마크 서비스를 이용해서 해당 페이지를 등록하고, 태그를 달아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광경이 된 듯 하다. 국내에서도 딜리셔스를 그대로 모방한 마가린이 등장했고, 이올린에도 북마크 기능이 있고, 네이버와 다음에서도 북마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다음은 별도로 있던 북마크 서비스가 다음 블로그 내로 이동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구글에는 북마크 서비스는 있는 것일까? 평소 지메일, 구글리더, 구글앱스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글에서 제공하는 북마크 서비스가 있다면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찾아봤는데.. 너무 많아서 탈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북마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정리해 보면 구글북마크, 구글노트북, 구글 쉐어드스터프, 구글리더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북마크는 일단 찾기도 힘든데, 자신의 구글 검색 기록을 조회하는 곳에 보면 있다. 태그 등을 지원한다. 구글쉐어드스터프는 구글의 프로파일이 적용된 서비스인데.. 거의 유사하다. 구글리더는 친구들과의 공유 기능을 통해서 소셜북마킹 기능을 일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 살펴보고자 하는 서비스는 구글노트 서비스이다. 구글노트는 최근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구글을 대표하는 소셜북마킹 서비스로 거듭 나고 있는 듯 하다.
딜리셔스에 있어 분류를 할 수 있는 조건은 오로지 태그 밖에 없는데, 구글 노트는 태그(구글에서는 라벨이라고 함)뿐만 아니라 노트와 섹션이라는 디렉토리 구조를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Mobile VoIP라는 주제에 대해서 웹에 있는 자료를 모으기 전에, Mobile VoIP라는 노트를 생성하고, 그 노트 아래에 "Mobile VoIP사업자", "Mobile VoIP 동향" 등과 같은 섹션을 둘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북마크하는 문서를 특정 섹션이나 노트 아래에 위치시키면 끝이다. 물론 태그(라벨)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태그별로 해당 페이지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노트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노트 공유 및 초대 기능
자신이 생성한 노트를 공개하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다. 또한 특정 사람을 초대해서 공유하면 해당 노트를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비공개로 설정하고 특정 이용자만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기능은 이메일을 통한 초대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쉽다.
구글문서로 내보기 기능
개인적으로 또는 팀단위로 북마크해 놓은 노트를 구글문서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문서로 내 보낸 다음, 구글문서에서 제공하는 PDF 저장 기능을 제공한다면 PDF문서로 만들어서 오프라인에서 돌려볼 수도 있다.
HTML 웹페이지로 내보내기 기능
구글노트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웹페이지로 만들 수도 있다.
RSS 내보내기 기능
팀단위로 노트를 운영하는 경우 구글노트에서 제공하는 RSS 기능을 통해 구글노트 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RSS 리더를 통해 어떤 내용이 업데이트되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리더로 바로 내보내는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RSS 리더로 구글리더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편리한 기능이 될 듯 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구글리더에서 내가 구독하고 있는 글을 바로 구글노트로 북마크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북마크한 웹페이지에 미국 주소가 있는 경우 구글지도로 연결해 주는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한글 버전의 구글노트에는 관련 메뉴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 구글북마크 서비스를 통해 저장해 놓은 정보는 왼쪽 상단에 "비분류 즐겨찾기"라는 항목에 들어가 있는 걸 보면 구글노트로 뭔가 통합되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구글 노트에 관련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브라우저 내에 설치하는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데,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에 설치해서 아주 간단하게 북마크할 수 있다.
웹에서 자료를 찾다가 좋은 걸 발견했을 때 그냥 넘어가서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좋은 자료나 웹페이지가 있으면 구글 노트를 통해 북마크해 놓으면 나중에 해당 자료를 또 찾을 때 상당히 편리하다. 그 뿐만 아니라 구글에서 제공하는 공유 기능을 통해 혼자가 아닌 팀 단위의 소셜북마킹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아래는 내 구글노트에 있는 VoIP에 대한 북마크 내용인데.. 이렇게 보이니 참고하시길..(최근에는 잘 이용하지 않아서 좀 오래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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