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네트웍스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요금 절감 서비스인 감(Gaam)이 지난 5월22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신규 가입신청을 일시 중단했다. 삼성네트웍스는 감(Gaam)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당사(삼성네트웍스)는 모든 적법한 절차를 통해 감(gaam)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판단하였으나, 통신사업자간 역무해석 논란이 있어 온라인 신규 가입 신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가입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고 고객지원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에 삼성네트웍스가 신규가입을 중단한 것은 이통사, 특히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T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통신사업하면서 SKT나 KT의 눈 밖에 나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SKT를 비롯한 이동통신사업자 측에서 제기하는 "역무침해" 논란은 개인적으로 볼 때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과거에도 휴대폰에서 접속번호(080 또는 15XX) 누르고 PIN번호를 눌러 인증받은 다음 목적지 번호를 누르는 서비스는 많았고, PIN번호 누르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휴대폰번호를 미리 등록해 놓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방식을 개선한 것이 "감(Gaam)"으로 대표되는 휴대폰 요금 절감기라는 것인데, 이용자는 상대방번호만 누르면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나머지 과정을 처리해 줄 뿐이다.
이용자가 접속번호/PIN과 상대방 번호를 눌러야 할 때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서비스 활성화가 안되다가, 휴대폰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가 이런 과정을 한 번에 해 줌으로써 기존 휴대폰 이용방식과 동일하게 처리함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요금절감기를 판매하는 중소 사업자가 많았지만, 삼성네트웍스라는 브랜드가 이용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이번 사건도 IT기술의 발전에 따른 이용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이통사가 자사 이익을 위해서 무리하게 막는 것으로 보인다. 요금절감 프로그램은 휴대폰 내부 프로세스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용자가 전화를 걸면 이동통신망이 아닌 삼성네트웍스망으로 보내는 것이다. 물론 SKT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하고, 비싼 기본료는 SKT에 꼬박꼬박 내야 한다.
디지털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신규가입 중단이 이통사의 압력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고, 향후 신규가입 중단 여부도 상당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이동통신 역무 문제보다는 SKT가 한국 통신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때문에 서비스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는 무척 아쉬울 뿐이다. 감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으려면... SKT가 솔선수범해서 요금을 실질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
야후 거기에서 검색하고 핑폰으로 통화하세요.. (2) | 2008.06.02 |
---|---|
KT와이브로 요금체계, 결국 정액제로 결론? (6) | 2008.05.27 |
통신 요금 인하 끝이 없다.. 파워텔도 가세.. (3) | 2008.05.21 |
국내에서 인터넷전화와 웹2.0이 만나면.. (12) | 2008.05.18 |
와이브로에서 인터넷전화 가능할까? (3) | 2008.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