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카이프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미국 블로그스피어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본 블로그에서 스카이프 인수 관련 소식을 전하는 것이, 이번을 포함하면 벌써 4번째이다. 그 동안 인수 주체로 거론된 곳은 구글을 비롯해서 3스카이프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홍콩의 허치슨 그룹 등인데, 이번에는 인수금액까지 제시되며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이베이는 지난 2005년에 스카이프를 거금 31억 달러(약 3조2천억원)에 인수했지만, 그 동안 양 서비스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끊임 없이 문제제기를 받아 온 상태이다. 지난 분기 매출이 약 1억4천만달러(약 1,400억원)니까.. 올해 전체 매출은 약 6억달러(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 증가율 등을 고려하면 좋은 성적표임에 틀림 없지만.. 이익율을 10% 내외(600억원)로 예상할 경우 50년이 걸려야 인수대금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매출과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대입해 보더라도 최소 20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베이가 가지고 있는 경매나 페이팔 및 Strumble Upon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으니.. 이베이 경영진에서는 스카이프를 매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스카이프 창업자였던 니콜라스 젠스트롬이 CEO를 그만두고 현 조쉬 실버만이 후임 CEO에 내정되었을 때 스카이프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베이 그룹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CEO를 찾았다는 점이 매각을 염두에 둔 관리형 CEO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리콘앨리 인사이더(Silicon Alley Insider)에 의하면 현재 스카이프의 적정 인수가격은 5~60억달러(약 5~6조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정도 가격을 쓸 수 있는 곳은 구글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른 블로거의 경우 구글 외에도 오라클, 시스코, IBM.. 심지어 세일즈포스닷컴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역시 구글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듯 하다.
오라클, 시스코, IBM,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우 자사의 기업용 솔루션에 스카이프를 통합한 흔히 말하는 UC(Unified Communication) 전략의 일환으로 스카이프 인수가 거론되고 있는 상태이다.
구글의 경우에는 기존 지메일, 구글토크 등 웹 서비스에 스카이프의 음성 및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결합될 경우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에 스카이프 서비스를 결합할 경우 이동전화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이다.
구글이 스카이프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 지 10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 정도 소문이 났으면 벌써 인수되어야 할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문제 때문에 진행이 안되는지 정말 궁금하다. 인수대금에 대한 견해 차이일까? 아니면 스카이프와 구글 서비스 간에 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다고 판단하는 것일까? 아니면 제 3의 다른 이유가?
구글이 스카이프를 인수하면 어떻게 할까? 스카이프가 자체 개발한 P2P 프로토콜을 오픈소스화해서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해 버리는 것은 아니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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